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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깐깐해진 판정… 태극전사 메달 전선 '실격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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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최민정, 페널티 충격… '나쁜 손' 경계했던 한국 쇼트트랙 되레 방해자로

    IOC 공정성 시비 차단 잰걸음
    비디오판독 등 기술 정교해져
    깐깐해진 판정… 태극전사 메달 전선 '실격 주의보'
    ‘실격, 실격, 실격, 실격, 실격.’

    13일 하루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쏟아진 실격이 5개다. 4명이 중국, 1명이 한국 선수 최민정(19·사진 두 번째)이다. 중국의 ‘나쁜 손’을 경계했던 한국이 오히려 다른 국가(캐나다)의 질주를 방해한 가해자로 낙인이 찍혔다.

    특정 국가에서 이처럼 많은 실격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도 드문 일이지만, 은메달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페널티를 받아 실격된 ‘충격적 노메달’ 역시 드문 일이다. 대개 성적이 부진한 쪽의 이의 제기나 넘어지는 일 등이 없으면 크게 문제 삼지 않았던 과거의 올림픽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올림픽이 갈수록 깐깐해지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13년 취임 직후 “공정성 시비를 궁극적으로는 없애야 한다”며 객관적 판정 시스템 강화를 강조했다. 이후 심판 판정은 마치 범죄 단서를 직접 포착해 착수하는 ‘인지수사’처럼 강화되고 있다는 게 스포츠계 안팎의 판단이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IOC가 2년마다 한 번씩 심판 판정과 규칙에 관한 회의를 열어오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게 불공정 시비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 등의 사후논란을 줄이기 위해 경기 결과가 확정되기 전 심판 판단은 물론 기술과 장비를 총동원해 시비를 빨리 가리려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쇼트트랙 심판진이 갈수록 많은 시간을 할애해 비디오 판독에 주력하고 한 번 내린 판정은 번복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쇼트트랙 종목은 ‘시비’가 많기로 유명한 종목이다. 치열한 몸싸움 속에서 좁은 코너를 파고들어야 메달을 따낼 수 있는 만큼 ‘부적절한 손동작’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순위만 가리면 되는 다른 종목과 달리 판독 시스템이 ‘순위와 반칙’ 두 갈래로 발달한 배경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미국 안톤 오노(36)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을 실격시키고 금메달을 딴 뒤 올림픽의 공정성과 판정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이후 도입된 비디오 판독 기술은 날로 정교해졌다. 100분의 1초 수준이었던 촬영 분석이 현재 3000분의 1초까지 진화한 상태. 결승선 통과 때의 미묘한 선두 차이를 0.001초 단위로 구분해 확인할 수 있다. 쇼트트랙 경기엔 누가 먼저 손동작을 시도했는지를 포착할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가 최소 5대 이상 설치돼 있다. 비디오 판독 결과를 사후 심의할 참가국의 책임자가 위촉돼 판정의 일방성도 차단했다.

    중국 선수들이 촉발한 이른바 ‘나쁜 손’ 논란은 이런 깐깐함을 한층 더 배가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빙상계의 인식이다. 한국은 2010 밴쿠버올림픽 3000m 여자 계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중국과의 접촉을 한국의 파울로 인정해 다잡은 금메달을 놓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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