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최동원 연구원은 "갤럭시S9의 1분기 예상 판매량은 아이폰X 수요부진 영향으로 역대 최저수준인 4000만대에 불과하다"면서도 "가격정책 실패로 인한 아이폰X의 판매부진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9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9은 오는 25일, 스페인 MWC(Mobile World Congress)서 공개될 예정이다. KB증권은 갤럭시S9가 소비자 구매 심리를 자극할 충분한 요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2010년 6월 갤럭시S가 첫 출시된 이후 7년간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유효 화면비율이 역대 최대에 달한다는 점이다. 갤럭시S9은 93%로 갤럭시S8의 83%보다도 넓다는 것. 진정한 대화면 풀스크린 구현(리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1초에 1000장 초고속 사진촬영이 가능한 DSLR 수준의 카메라가 기본 장착된다는 전망이다. 소비자 관점에서 갤럭시S9은 아이폰X와 차별화된 강점이 쉽게 드러날 수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은 전망이다.
그는 "갤럭시S9와 아이폰X가 동일한 플레서블 OLED를 사용했음에도 갤럭시S9은 엣지 디자인 강점과 베젤을 최소화해 화면비율 93%를 구현하면서 아이폰대비 20% 큰 풀스크린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며 "유사한 듀얼카메라를 탑재했지만 갤럭시S9는 고사양 카메라 모듈에 3단 이미지센서와 모바일 D램을 탑재해 초고속 사진촬영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9의 핵심부품(MLCC, 초고속카메라, SLP 등) 수요의 80%를 공급하고 있어 수혜를 받는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9 한대당MLCC 탑재량이 갤럭시S8대비 40% 증가 하는 동시에, 15년 만에 이뤄진 15% 가격인상이 2월부터 반영되는 점도 고려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