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20위' 최재우 "긴장 못 이겨…모두 내려놓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남자 모굴 1차 예선서 점프 착지 실수로 결선 직행 무산
12일 2차 예선에서 결선행 재도전 최재우(24·한국체대)는 한국 스키 역사상 올림픽 첫 메달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최초로 결선에 올랐던 최재우는 역대 최고 순위인 10위를 기록했다.
소치 이후 잠시 슬럼프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모굴 부문 4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그런 최재우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의 시작을 알리는 모굴 1차 예선 20위는 스스로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최재우는 9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1차 예선에서 72.95점을 얻는 데 그쳤다.
올해 월드컵에서 기량을 겨뤘던 선수들이 80점대를 훌쩍 넘은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다.
최재우는 첫 번째 점프에서 세 바퀴를 회전하는 콕 1080을 무사히 마쳤지만, 두 번째 점프에서 자신만의 '재우 그랩'을 마치고 착지하다 휘청여 크게 감점됐다.
경기를 마친 뒤 비디오까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믹스트존에 등장한 최재우는 "원하는 경기가 아니었다.
긴장 속에서 집중하고, (긴장을) 이겨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고개를 갸웃거린 건 (낮은) 점수에 대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실수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무대는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이를 경험한 최재우는 "실수 때문에 점수가 그렇게 나왔다"며 "부담이 컸다.
제 차례가 되자 유난히 (관중) 함성이 컸다.
깜짝 놀랐다.
(2차 예선이 열리는) 12일에는 더 많은 분이 오실 거다.
그걸 이겨내도록 컨트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재우는 인터뷰 도중 여러 번 "이를 계기로 저를 더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시즌 마음을 비운 덕분에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최재우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주는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운 듯했다.
그는 "오늘은 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올림픽도 똑같은 대회라고 생각했는데, 감정을 이겨내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했다.
최재우는 12일 2차 예선에서 결선 진출에 재도전한다.
1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20명 가운데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최재우는 "일단 쉬면서 잠시 코스를 보러 올 거다.
다 내려놓을 준비가 됐다.
내려놔야 런(경기력)이 나온다.
그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12일 2차 예선에서 결선행 재도전 최재우(24·한국체대)는 한국 스키 역사상 올림픽 첫 메달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최초로 결선에 올랐던 최재우는 역대 최고 순위인 10위를 기록했다.
소치 이후 잠시 슬럼프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모굴 부문 4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그런 최재우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의 시작을 알리는 모굴 1차 예선 20위는 스스로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최재우는 9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1차 예선에서 72.95점을 얻는 데 그쳤다.
올해 월드컵에서 기량을 겨뤘던 선수들이 80점대를 훌쩍 넘은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다.
최재우는 첫 번째 점프에서 세 바퀴를 회전하는 콕 1080을 무사히 마쳤지만, 두 번째 점프에서 자신만의 '재우 그랩'을 마치고 착지하다 휘청여 크게 감점됐다.
경기를 마친 뒤 비디오까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믹스트존에 등장한 최재우는 "원하는 경기가 아니었다.
긴장 속에서 집중하고, (긴장을) 이겨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고개를 갸웃거린 건 (낮은) 점수에 대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실수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무대는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이를 경험한 최재우는 "실수 때문에 점수가 그렇게 나왔다"며 "부담이 컸다.
제 차례가 되자 유난히 (관중) 함성이 컸다.
깜짝 놀랐다.
(2차 예선이 열리는) 12일에는 더 많은 분이 오실 거다.
그걸 이겨내도록 컨트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재우는 인터뷰 도중 여러 번 "이를 계기로 저를 더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시즌 마음을 비운 덕분에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최재우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주는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운 듯했다.
그는 "오늘은 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올림픽도 똑같은 대회라고 생각했는데, 감정을 이겨내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했다.
최재우는 12일 2차 예선에서 결선 진출에 재도전한다.
1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20명 가운데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최재우는 "일단 쉬면서 잠시 코스를 보러 올 거다.
다 내려놓을 준비가 됐다.
내려놔야 런(경기력)이 나온다.
그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