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골프는 상상력과 창의성이 필요한 게임이었지만 이제는 엄청난 드라이버샷 이후 숏 아이언을 잡는 1차원적인 스포츠가 되어버렸다. 골프공 규제는 골프의 본질을 지키려는 노력이다."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의 인터뷰룸에서 열린 마스터스 개막 전 기자회견,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은 모두발언 말미에 "이제는 정말 골프공 거리 규제를 다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 아닌, 모두발언으로 먼저 화두를 던진 셈이다. 골프의 '전설'이자 '구루'로 꼽히는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등도 규제 필요성에 힘을 실으면서 골프공 규제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이 지펴질 전망이다. ◆ "비거리 경쟁, 골프 1차원으로 만들어"골프공 비거리 기능을 되돌리려는 움직임은 2023년 3월 시작됐다. 골프 규칙을 세우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로열앤에인션트클럽(R&A)은 프로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인구'의 성능을 시속 127마일(약 193.12㎞)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비거리가 320야드(약 287m)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규정은 시속 120마일(193.12㎞)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320야드를 넘지 않는 것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남자 선수의 비거리는 약 10m 안팎 줄어들게 된다. 당초 두 기관은 새 기준을 2026년부터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시장과 선수들의 거센 반발로 2028년으로 도입을 연기했다. 이번 리들리 회장의 발언은 잊혀졌던 골프공 규제 논의에 숨을 불어넣었다. 골프계에서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 주최사이자 세계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회원으로 거느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실제 의료비 지출 감소와 만성질환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로 환산하면 연간 약 4조2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라는 분석이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일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 ‘국민체력100 데이터 기반 의료비 지출 및 만성질환 발생 위험 분석 연구’ 성과 공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체력100’ 체력 측정 데이터 약 223만 건과 민간 실손의료보험 데이터를 결합해 이뤄졌다. 성별, 연령, 체질량지수(BMI) 등의 변수를 보정해 체력 수준이 의료 이용 패턴과 만성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력 인증 등급이 높은 집단은 가장 낮은 기준 집단(6등급)에 비해 병원 방문 횟수와 의료비 지출이 뚜렷하게 적었다. 연간 보험금 청구 건수는 약 5~10%(0.25~0.48건), 보험금 지급 금액은 약 6~14%(6만1000원~14만3000원) 감소했다. 이를 2024년 기준 전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약 4000만명)에 단순 대입해 환산할 경우, 1~5등급 집단이 6등급 대비 연간 약 4조2268억원 규모의 의료비 감소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정됐다.중증 만성질환 발생 위험도 체력과 직결됐다. 심폐지구력 위험군은 건강한 집단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 1.92배,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이 약 1.84배 높았다. 근력 위험군 역시 당뇨병 발생 위험이 1.92배, 뇌혈관질환 위험이 1.96배 치솟았다.연구를 수행한 박세정 한국스포츠과학원 스포츠과학연구실장은 “체력 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은 물론 국가적 의료비 부담 완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지난해 우승으로 오거스타 내셔널GC와의 지독했던 악연을 끝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2연패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치면서다. 매킬로이는 "제 예상과 목표를 뛰어넘는 스코어로 오거스타에서 겪어야하는 첫번째 숙제를 잘 치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랜시간 매킬로이에게 오거스타 내셔널은 애증의 대상이었다. 2011년, 21살의 청년 매킬로이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65타를 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80타를 치며 무너졌고, 이후 번번히 우승 기회를 놓쳤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단 하나, 마스터스 우승만 남겨두면서 매해 더 큰 중압감을 안고 대회에 나서야했다. 14번의 도전이었던 지난해 결국 우승을 거머쥐면서 오거스타내셔널에 대한 오랜 짝사랑도 막을 내렸다. 전년도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날, 매킬로이는 "여전히 1번홀에서 불안하고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7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하지만 우승의 경험을 가진 매킬로이는 이전과 달랐다. 그는 "예전엔 이런 상황을 빨리 타개하려 샷을 조절했지만 오늘은 저의 스윙이 돌아올 것이라 믿고 제가 생각한 흐름을 지켜갔다"고 설명했다. 그의 인내심은 8번홀(파5)부터 결실을 내기 시작했다. 1m 남짓한 버디퍼트를 잡아내며 반전을 시작한 그는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샘 번스(미국)와 공동 선두로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