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發) 악재에 반등을 시도하던 게임주들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컴투스의 강세가 돋보였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은 데다 올해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는 1만700원(7.72%) 오른 14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5.71% 하락했지만 이날 급등세에 조정받았던 부분을 모두 회복했다.

다른 게임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0.83% 떨어지며 2거래일 동안 5% 가까이 하락했다. 넷마블게임즈도 4.97% 하락했다. 펄어비스는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반전해 1.74% 오른 채 장을 마쳤지만 장중 10.87%까지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위메이드(-2.51%) 네오위즈(-2.47%) 등 중소형 게임주도 동반 하락했다.

컴투스의 나홀로 급등에는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됐다. 지난 2일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 1363억원의 매출과 4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등 주요 게임 매출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기대작인 ‘스카이랜더스 모바일’과 ‘서머너즈워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속속 컴투스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작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컴투스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높였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