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온 국민은 이번 판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다시 한 번 확인된 대한민국의 고질병인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끊어내고 새 대한민국으로 나가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했다.
(이번 판결은)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법원의 집행유예 선고로 인해 국민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적폐가 아직도 대한민국에 살아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또다시 낼 수밖에 없게 된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설마 하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해당 부장판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독대했다는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진술을 인용하지 않은 것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소속 의원들도 입장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등을 통해 판결에 대해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당 '이건희 등 차명계좌 과세 및 제도개선 태스크포스' 간사를 맡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법 위의 삼성, 상식 밖의 법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이대로 좌절만 하고 있을 수 없다.
재벌이 법 위에 군림하는 현실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재판. 과거 삼성 관련 재판 때 늘 반복되던 관행처럼"이라면서 "우리는 언제쯤 별처럼 빛나는 정의를 바라볼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