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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헐값매각 주장, 공정가치 기준으론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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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銀 부행장 일문일답…"최근 평균 주가보다 30% 프리미엄이 붙었다"

    전영삼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은 이번 대우건설 지분 매각이 '헐값매각'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31일 반박했다.

    전 부행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정가치 기준으로 값이 싸고 비싸고를 논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입찰가액이 최근 대우건설 평균 주가에 비해 30%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전영삼 부행장과 일문일답.
    "대우건설 헐값매각 주장, 공정가치 기준으론 아니다"
    -- 대우건설의 주가가 안 좋은 시점에 왜 파나.

    ▲ 펀드로 (대우건설에) 투자하다 보니 만기가 있다.

    법정 만기가 2024년이지만 2019년 7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주가를 기다리다 보면 만기에 쫓길 수 있다.

    어느 시점이 최적이냐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판단하기 어렵다.

    건설은 미래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산업은행 관리체제 아래에서는 (대우건설을) 첨단 미래산업으로 키우기가 어렵다고 본다.

    저희가 건설을 모르므로 중견 건설사가 경영을 맡아서 키우는 것이 낫다.

    호반건설의 경영능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재무적으로 튼튼하고 무리해서 사업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금력도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 현 주가 수준이 매각가격에 영향을 미쳤나.

    ▲ 현 주가가 매각가에 영향을 안 미쳤다고 말할 수 없다.

    분기 보고서에 대한 '의견거절' 이후 주가가 하강세를 보이다가 작년 상반기 흑자전환을 계기로 8천원대까지 회복했다.

    이후 일부 해외 사업장의 추가 부실로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점이 (주가에) 영향을 많이 준 것 같다.

    매각을 재개한 (지난해) 7월에 비해 현재 주가가 많이 내린 것은 사실이고 입찰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 처음 공고 때는 전량 매각하겠다고 했다가 분할 매각으로 입장을 바꿨다.

    ▲ 2016년 10월 이사회에서 대우건설 매각 추진을 의결했을 때 일부 지분 매각 방안도 포함됐다.

    지분을 신속하게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전량 매각을 추진하되 분할 인수하는 투자자의 수요도 감안해서 그 부분을 의결했다.

    단지 매각 공고에서 전량 매각이라고 했고, 예비입찰할 때 일부 매각한다는 내용이 포함했다.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고 원활한 매각을 위한 산업은행의 매각전략이었다.

    -- 헐값매각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 매각 예정 가격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투입한 3조2천억원에 못 미쳐 그런 논란이 있다.

    공정가치 기준으로 값이 싸고 비싸고를 논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입찰가액이 최근 대우건설 평균 주가에 비해 30%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공정가치를 감안하면 헐값매각 주장은 조금 문제가 있다.

    -- 호남기업 특혜론이 나오고 있는데.
    ▲ 매각주관사가 국내외 188개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했고, 예비입찰에 13개사 참여했다.

    산업은행이 평가해 3개 업체를 선정했고, 이후 최종입찰에 호반건설만 참여했다.

    정상적인 공개 입찰을 통해 오늘의 결과가 나왔다.

    호반건설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 호반건설에 추가 조건을 제시하나.

    ▲ 호반건설과 주요 매각조건에서 의견이 일치한다.

    가격이나 풋옵션 조건은 현시점에서 합의를 봤다.

    추가로 인수 조건을 변경할 사안이 없을 것이다.

    -- 호반건설이 10% 지분을 남겨둔 이유가 뭔가.

    산은을 2대 주주로 남겨서 해외 수주나 금융에서 지원을 받고 싶은 것인가.

    ▲ 산업은행을 2대 주주로 같이 가기를 원했던 것이 크다.

    대주주 변경으로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파이낸싱이 불안할 수 있다.

    산업은행이 2대 주주로서 10% 풋옵션 지분을 가지고 있어 경영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요가 있다.

    호반건설이 인수 이후 대우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이룰 때까지 불안요소를 해소하고자 (산업은행에) 풋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 2년 후 호반건설이 풋옵션을 감당하지 못하면.
    ▲ 금융기관의 담보를 요청했다.

    호반건설이 풋옵션을 이행하지 못하면 산업은행이 (잔여지분을) 시장에 팔아야 하는데 리스크가 크다.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이나 매입 보장을 전제로 추진하고 있어 2년 후 잔여지분이 처리 안 될 가능성은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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