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재파 각자도생… 안철수 '전대직후 사퇴' 두고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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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전대 후 안철수 사퇴하는 방안 놓고 다른 반응 보여
박주선·김동철·주승용, '수용' 무게…황주홍·이용호 "받아들이기 어려워"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밀어붙이는 안철수 대표와 이에 반발해 '민주평화당'(민평당)이라는 별도 신당 창당에 나선 반통합파의 결별이 공식화된 가운데 그간 중재 노력을 기울여 온 중립파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 중립파가 공동행동을 통해 반통합파에 힘을 실어줄 경우 민평당이 자력으로 20석을 확보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각자의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거취를 달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중립파 일부는 오는 '2·4 임시 전당대회'에서 통합안을 의결한 직후 안 대표가 조기 사퇴하는 방안을 수용할 경우 통합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는 분위기지만, 나머지 일부는 이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중립파의 집단행동 전선은 무너지는 모양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주승용·황주홍 의원 등 중립파로 분류되는 의원 5명은 앞서 지난 24일 합당안 의결을 위한 '2·4 임시 전당대회'에 앞서 안 대표가 조기에 사퇴하는 것을 '마지막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반통합파가 전날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예정대로 열고, 이에 맞서 안 대표가 창준위에 이름을 올린 179명에 대해 무더기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양측은 결별 수순을 착착 밟아나가고 있다.
분당만큼은 막겠다는 중재파들의 중재 노력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셈이다.
향후 이들의 선택지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으로 탄생할 '통합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해 안 대표와 계속 정치를 함께하는 방안, 민평당에 합류하는 방안,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남는 방안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중립파 의원들은 중재안 제안 당시 "당에 남아있든, 당을 나가든 함께 행동하기로 했다"며 공동대응을 천명한 바 있지만, 실제로는 각자 놓인 상황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박주선·김동철·주승용 의원 3명은 29일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안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오찬을 함께하고 안 대표 조기사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각에선 양측이 이날 오찬 회동에서 안 대표가 전대 이전이 아닌 전대 직후, 즉 통합안이 통과된 직후 사퇴하더라도 중재안이 어느 정도 수용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 부의장은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안 대표의 (사퇴) 의지는 확고한 것 같다"고만 전했다.
안 대표와 이들 중립파 의원들 사이에 '통합안 의결 직후 사퇴' 방안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면 이들 3명은 결국 통합에 힘을 싣게 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하지만 오찬 직후 중립파 5명이 모인 자리에서 황주홍·이용호 의원은 이 같은 방안에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애초 우리의 요구는 안 대표가 전대 이전에 사퇴하는 것"이었다며 "지역 여론이 너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의원들과의 공동대응 여부와 관련해서는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 아닌가"라고 말해 통합개혁신당 승선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개인 성명을 내고 "안 대표는 전대 후 백의종군을 약속했는데, 유 대표는 안 대표의 사퇴시 통합이 어렵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안 대표의 처지를 배려하지 않고 자기의 정치적 입지만 생각하는 이기적이고 협량한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당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유 대표에게 촉구한다"며 "원내 9석의 바른정당이 국민의당에 개별 입당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더해 손금주 의원도 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립파 의원 중 1∼2명 정도가 민평당에 합류하거나, 혹은 무소속으로 남은 후 향후 진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럴 경우에는 반통합파가 20명 이상의 의원을 확보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시도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민평당 창준위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국민의당 탈당 시 의원직이 상실되는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하면 14명이다.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서는 6명을 더 끌어모아야 한다.
다만 중립파 의원들이 모두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만큼, 안 대표에 대한 반감이 커진 지역구 민심을 고려해 이들 상당수가 민평당으로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민평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은 이날 창준위 회의에서 "중재파 의원들은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고 (그간의) 충정을 이해하지만, 결단의 시간이 다가온다"면서 "중재파 의원들이 '민주평화호'에 올라타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박주선·김동철·주승용, '수용' 무게…황주홍·이용호 "받아들이기 어려워"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밀어붙이는 안철수 대표와 이에 반발해 '민주평화당'(민평당)이라는 별도 신당 창당에 나선 반통합파의 결별이 공식화된 가운데 그간 중재 노력을 기울여 온 중립파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 중립파가 공동행동을 통해 반통합파에 힘을 실어줄 경우 민평당이 자력으로 20석을 확보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각자의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거취를 달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중립파 일부는 오는 '2·4 임시 전당대회'에서 통합안을 의결한 직후 안 대표가 조기 사퇴하는 방안을 수용할 경우 통합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는 분위기지만, 나머지 일부는 이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중립파의 집단행동 전선은 무너지는 모양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주승용·황주홍 의원 등 중립파로 분류되는 의원 5명은 앞서 지난 24일 합당안 의결을 위한 '2·4 임시 전당대회'에 앞서 안 대표가 조기에 사퇴하는 것을 '마지막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반통합파가 전날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예정대로 열고, 이에 맞서 안 대표가 창준위에 이름을 올린 179명에 대해 무더기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양측은 결별 수순을 착착 밟아나가고 있다.
분당만큼은 막겠다는 중재파들의 중재 노력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셈이다.
향후 이들의 선택지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으로 탄생할 '통합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해 안 대표와 계속 정치를 함께하는 방안, 민평당에 합류하는 방안,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남는 방안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중립파 의원들은 중재안 제안 당시 "당에 남아있든, 당을 나가든 함께 행동하기로 했다"며 공동대응을 천명한 바 있지만, 실제로는 각자 놓인 상황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박주선·김동철·주승용 의원 3명은 29일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안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오찬을 함께하고 안 대표 조기사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각에선 양측이 이날 오찬 회동에서 안 대표가 전대 이전이 아닌 전대 직후, 즉 통합안이 통과된 직후 사퇴하더라도 중재안이 어느 정도 수용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 부의장은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안 대표의 (사퇴) 의지는 확고한 것 같다"고만 전했다.
안 대표와 이들 중립파 의원들 사이에 '통합안 의결 직후 사퇴' 방안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면 이들 3명은 결국 통합에 힘을 싣게 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하지만 오찬 직후 중립파 5명이 모인 자리에서 황주홍·이용호 의원은 이 같은 방안에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애초 우리의 요구는 안 대표가 전대 이전에 사퇴하는 것"이었다며 "지역 여론이 너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의원들과의 공동대응 여부와 관련해서는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 아닌가"라고 말해 통합개혁신당 승선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개인 성명을 내고 "안 대표는 전대 후 백의종군을 약속했는데, 유 대표는 안 대표의 사퇴시 통합이 어렵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안 대표의 처지를 배려하지 않고 자기의 정치적 입지만 생각하는 이기적이고 협량한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당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유 대표에게 촉구한다"며 "원내 9석의 바른정당이 국민의당에 개별 입당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더해 손금주 의원도 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립파 의원 중 1∼2명 정도가 민평당에 합류하거나, 혹은 무소속으로 남은 후 향후 진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럴 경우에는 반통합파가 20명 이상의 의원을 확보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시도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민평당 창준위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국민의당 탈당 시 의원직이 상실되는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하면 14명이다.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서는 6명을 더 끌어모아야 한다.
다만 중립파 의원들이 모두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만큼, 안 대표에 대한 반감이 커진 지역구 민심을 고려해 이들 상당수가 민평당으로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민평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은 이날 창준위 회의에서 "중재파 의원들은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고 (그간의) 충정을 이해하지만, 결단의 시간이 다가온다"면서 "중재파 의원들이 '민주평화호'에 올라타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