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017년 10월 세계경제포럼(WEF)와 파트너십 체결 후 WEF 14개 주제별 그룹 중 ‘보건과 헬스케어의 미래’, ‘디지털 경제와 사회의 미래’, ‘에너지의 미래’ 3개 그룹에서 활동 중이다.
황 회장은 보건그룹이 주관한 ‘다음 세대의 감염병 준비’ 세션에 패널로 참여했다. 보다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Global Epidemic Prevention Platform)’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GEPP는 WHO와 같은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감염병 정보를 파악해 각국 보건당국 및 개인에게 전달하는 플랫폼이다. GEPP를 평상시와 위급시 2가지로 나눠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평상시에는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한 사람에게만 감염병 위험정보를 파악하고 제공한다.
판데믹(감염병 대유행)과 같이 위급시에는 모든 휴대폰 이용자의 감염병 발생지역 방문정보를 파악하고, 이용자에게 위험안내 서비스 제공하는 방안도 있다. KT는 이를 위해 글로벌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ITU(통신), WHO(보건), WEF(경제) 등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또한 KT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ERA 프로젝트의 ‘데이터혁신·통신 워킹그룹’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ERA(감염병 대비체계 강화, Epidemic Readiness Accelerator)는 WEF 보건그룹이 글로벌 감염병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데이터혁신·통신 워킹그룹’은 KT를 비롯해 WHO, 하버드대, 존스홉킨스대, 아프리카 질병관리관리본부(Africa Centers for Disease Control)가 참여했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 및 ERA 프로젝트 글로벌 확산을 위한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황창규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리즈 킹고(Lise Kingo) 사무총장 등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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