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오늘 저녁 하와이로 떠나…한미 연합훈련 논의 관측
한미, 내일 국방장관회담… '평창 이후' 논의할 듯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한국시간 기준으로 27일 오전(현지시간 26일 오후) 미국 하와이에서 만나 한미동맹 현안을 논의한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송 장관은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하와이에 도착한 뒤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매티스 장관을 만나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작년 10월 말 한미 안보협의회(SCM) 이후 3개월 만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의 의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한미 군 당국의 지원"이라며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우리 군의 국방개혁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 관리를 위한 한미 양국의 군사적 조치가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평창올림픽·패럴림픽으로 연기된 키리졸브(KR)·독수리(FE) 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 실시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고 양국 군은 오는 4월 초 이들 훈련을 시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합참의 케네스 매켄지 중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올림픽 기간에는 분쟁을 피하겠지만, 올림픽 이후 곧바로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최 대변인은 "(한미 연합훈련의) 일정과 규모는 아직 말 못하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하는 것은 맞는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 측이 자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에 드는 비용을 한국 측이 부담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송 장관은 이번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이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3개국을 순방한다.

송 장관은 이들 국가에서 국방장관회담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