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 11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400원(0.55%) 오른 7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으로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이 4조4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7%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276억원으로 68.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조2195억원으로 97.7% 늘었다.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3개 부분에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직전 분기인 3분기의 기록한 1분기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2017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49%로 직전 분기인 46%보다 3%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은 메모리 반도체의 '초호황' 덕이다.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성장에 따라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는 급증한 반면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과 공급 업체들의 투자 부담으로 공급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D램의 경우 가격이 44% 증가했고, 낸드플래시는 17% 올랐다.
이같은 양상은 지난해 3분기를 넘어 4분기에도 이어졌고 특히 모바일 제품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