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랩지노믹스는 2016년 유전자 검사를 이용한 여성 전용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노팩 다이어트’를 내놨다. 비만과 관련된 유전 요인, 식이습관, 체내 영양 및 대사, 운동 효과 등과 관련된 유전자 항목을 검사한 뒤 맞춤형 운동법과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화장품업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하는 피부과 의원, 뷰티 클리닉 등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의 탄력 및 노화와 관련된 유전자는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며 “유전자 분석 결과에 맞춘 화장품 추천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화장품 업체들이 아예 유전자 분석 기업과 손잡고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유전자 분석 전문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와 손잡고 유전체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도 테라젠이텍스와 유전자와 관련된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비만, 피부노화 등 총 12가지 항목에 한해서만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김태형 테라젠이텍스 이사는 “유전자 검사 규제가 완화되면 약물 부작용을 사전에 확인하는 약물유전체, 희귀질환 검사 등의 서비스도 국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