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국경제TV는 신년 기획으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도전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 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세상을 바꾸는 기업들`, 오늘은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신세계 그룹의 변화를 들여다봤습니다.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서울 성수동 신세계 이마트 본사. 오후 5시가 갓 넘은 시간부터 퇴근하는 직원들이 쏟아집니다.주 35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하루 1시간씩 퇴근시간이 당겨지면서 달라진 모습입니다.단 1시간의 변화, 직원들의 삶도 달라졌습니다.업무용 컴퓨터에는 5시가 되면 셧다운 경고등이 켜집니다. 30분이 지나면 강제로 꺼집니다.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야근도 할 수 없습니다.눈치 보지 않고 칼퇴근을 하다보니, 아이가 둘인 손성규 대리의 하루도 자연스럽게 변했습니다.<인터뷰> 손성규 이마트 가전문화소싱팀 대리"예전에는 시간에 제약이 없었으니까 일은 좀 느슨하게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5시반이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에 그안에 업무를 처리하려고 집중력 있게 근무한다. 아무래도 제가 육아를 도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와이프는 굉장히 좋아한다."퇴근이 1시간 당겨졌을 뿐이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하다 보니 만족도는 더 큽니다.20대인 묘연정 사원의 달라진 저녁은 자신을 위한 운동으로 채워졌습니다.<인터뷰> 묘연정 이마트 뉴미디어팀"퇴근이 한시간 빨라진건데 2~3시간 빨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퇴근이 몰리는 시간에 안하다보니. 자신한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 같다."이마트 현장도 올해부터 한시간 일찍 문을 닫습니다.근무시간이 한시간 줄어 받는 돈이 줄어들거라 걱정했지만, 임금 인상으로 오히려 월급도 올랐습니다.그동안은 자정에 문을 닫아 대중교통도 탈 수 없었지만, 이제는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인터뷰> 차병철 이마트 성수점 지원팀장"기존에는 12시에 폐점을 하다보니 퇴근버스를 운영하는 등 사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다보니 사원들의 만족도도 좋아지고 있습니다."빨라진 퇴근시간만큼 업무시간은 확실히 챙깁니다.하루 두차례 2시간씩 정해진 집중근무 시간에는 삼삼오오 모여 마시던 커피도, 담배도 안됩니다.4시간 넘게 걸리던 임원회의도 무조건 1시간 안에 끝내기로 했습니다.효율적인 근무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도 운영중입니다.<인터뷰> 배광수 이마트 인재개발팀장"조금 더 스마트하고 집중해서 일할 수 있도록 근무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울러 조금 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데이터 이런 부분들의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우리나의 직장인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069시간. OECD 국가들 가운데 꼴찌에 가까울 정도로 악명이 높습니다.하지만 정작 생산성은 평균에도 못미칩니다. 근무시간이 길수록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야근의 역설` 여전히 존재하는 겁니다.그래서 지금도 수많은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면서 근무시간은 줄이려는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때문에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칼퇴근에 나선 신세계의 도전은 행동 그 자체만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인터뷰> 김상기 전국이마트 노조위원장"신세계 이마트가 노동조합과 함께 대한민국 사회에 새로운 화두룰 하나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평가하더라도 아직 100점은 아닌 것 같고. 사회에서 같이 관심을 가지고 지켭하주시고 조금씩 개선해나가면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나의 이정표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