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4일 삼성SDI에 대해 향후 지속적인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동반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는 25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원식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1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118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1037억원)을 소폭 상회했다"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을 상회한 주요 원인은 약 200억원 규모 충당금의 환입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4분기 실적은 전지사업부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형전지 사업부는 주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및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따라 폴리머/원형전지 공급량이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견인했다"며 "중대형전지 사업부는 전력/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전사 전지 사업부 수익성 개선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조원,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25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전지 사업부와 전자재료 사업부의 수익성은 견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대형전지 사업부는 과거 확보했던 저가 수주들이 매출로 본격 인식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고, 올 1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면서 "연간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4098억원) 또한 너무 높다는 측면에서 당분간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