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 국내 시장은 연초부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코스피 장기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대세 상승의 서막을 열었다면 올해는 주가의 본격 상승이 전개되는 장세라고 볼 수 있다.
정부 코스닥 활성화 대책, 미래 성장기업 육성에 초점… 바이오·전기차·AI주 매력
최근 국내외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과거 주식형펀드 붐이 일었던 2007년 주식형펀드 규모가 150조원을 웃돌았던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펀드로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활황장의 정점에서 펀드 열풍이 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은 이제 초입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새 정부 출범 2년차 시장의 흐름은 긍정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시장 대비 현저히 저평가 영역에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펀드 열풍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봐야 한다.

국내 펀드의 자금 흐름도 시장 상승 흐름에 이동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액티브펀드에서 빠진 자금은 인덱스펀드로 유입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펀드 자금도 시장 상승에 베팅하는 흐름이나 아직 갈 갈이 멀었다.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올 1월부터 17일까지 1조833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투자가는 1조411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국내 시장 상승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기관은 아직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기관의 순매수 열풍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지난 11일 발표되면서 연초부터 코스닥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시장을 짓누르던 양도세 부담 변수가 사라지면서 활기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투자자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세제 지원과 함께, 미래 성장기업에 대한 상장 문턱을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미래 전망이 밝은 성장주에 정책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수와 성장주 모두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호황에 대한 정점 논란이 불거지면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춤거렸다. 하지만 인덱스펀드 자금이 몰리면서 반도체주의 추가 하락을 받쳐줄 것으로 예상된다. 암울한 전망이 사그라지면서 주가 흐름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연초 코스닥이 뜨겁지만 코스피 또한 안정적인 상승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시장은 본격적인 수익률 게임이 전개될 것이다. 어떤 업종과 종목에 투자할지 선택과 집중이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향후 시장은 미래 성장동력이 큰 제약·바이오를 비롯해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등과 관련된 기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 성장주 장세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실적이 안 좋아도 성장주 맥락에 있는 기업군도 관심목록에 넣어야 한다. 사상 최대 호황을 보이는 반도체 관련 기업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가격 조정으로 매력이 높아진 SK하이닉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8조3500억원(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 영업이익 4조2800억원(179%)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모바일 비수기임에도 D램은 서버의 견조한 수요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낸드 가격은 소폭 하향할 것으로 판단한다.

주가는 실적에 의해 움직인다. 지루한 조정을 받는 흐름을 보였지만 2018년 상반기 실적은 견조하게 전개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전 고점인 9만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가 12만원, 손절가 6만7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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