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 점차 회복… "올해 부산경제 2.25% 성장"

올해 부산경제가 2.2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6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지역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이같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제조업 성장률은 전년보다 0.22%포인트 높은 2.20%로 전망했다.

조선과 자동차 등 운송 관련 제조업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제품 및 전자, 전기 업종도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진흥원은 전망했다.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울산과 경남지역 제조업의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산은 이들 지역보다는 다소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은 부동산 호조와 이미 수주한 물량의 착공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0.63%포인트 높은 10.5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진흥원은 예상했다.

부산지역 생산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성장률은 1.19%로 지난해보다 0.17%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과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관광객 증가 등의 긍정적인 요인에도 최저임금 및 금리 상승 등으로 도소매업을 비롯한 서비스업 성장이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 탓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용 사정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마이너스이던 총고용성장률이 올해는 0.73%로 증가할 것으로 진흥원은 전망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상용직 근로자는 늘어나겠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골목상권 침체로 임시직과 자영업자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운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한국 경제는 IT산업의 호황으로 반도체가 전체 경제성장세를 이끌고 있지만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경제는 주력산업인 조선업 불황이 길어지며 회복세가 느린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고도화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한해 서비스업 성장둔화와 최저임금 인상,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자영업자를 위해 선제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