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내 바른정당 통합에 찬성하는 통합파와 반통합파가 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을 두고서도 확연하게 온도차를 드러냈다.
이날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파 의원들은 회담과 관련, 통합파 의원들은 북한이 '구밀복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명한 반면, 반통합파 의원들의 경우 남북 대화 물꼬에 기대를 내비쳐 대조를 이뤘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있어서 양당의 안보·대북관 차이가 걸림돌로 지적되는 가운데, 당장 국민의당 원내지도부 회의에서도 시각차가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동섭 의원은 이날 "북한이 혹시 평창 올림픽 참가를 미끼로 한미 동맹 약화와 시간벌기(의 기회로)로 삼으려는 계략 숨어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라면서 "구밀복검이라는 말은 북한의 행태에 딱 어울리는 말로, (북한을)액면 그대로 믿고 안심하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요구에 말려들거나, 중국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라면서 "정부 당국은 싱글벙글 하면서 북한에 다 퍼줄 것 같은 태도를 취하지 말고, 북한과의 대화에 신중하게 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중로 의원은 "남북 대화는 오직 한반도 평화와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최종 목표를 위한 첫 걸음이어야 한다"라면서 "우리는 대화에만 매몰돼 방향을 잃고 북한의 위장 평화공세 속에 대화와 도발의 악순환을 반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트럼프 정권 때도 도발을 이어갔으며 단 한번도 변한적이 없다"라면서 "일각에서 북한이 대화국면에 나선 것을 두고 주변 강국도 남북대화를 응원한다고 착각하는 것 같지만, 각자 국익에 따라 다른 꿈을 꿀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통합파인 장정숙 의원은 "지난 1일 김정은 신년사 이후 대표단 구성까지 걸림돌 없이 착착 진행되는 모양새"라면서 "북한의 참여가 성사되면 평화 제전인 올림픽의 의의를 십분 살릴 수 있음은 물론, 경색된 남북 관계 복원 역시 기대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어가며 한반도의 교류 협력을 강화한다는 국민의당 강령도 이 흐름과 일치한다"라면서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바른 길이자 하나 뿐인 평화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파와 반통합파 간 회담에 대한 입장차이가 난다는 지적에 대해 "입장차를 통합 찬성·반대와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면서 "남북관계는 국민 누구에게 물어보더라도 모두 약간의 입장차는 갖고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순조로운 회담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란다"라면서도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의 부리한 요구에는 단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도 이번 회담을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벌기용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면서 "진정성 잇는 회담으로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후보자 본인의 정책적 비전과 철학이 검증될 것"이라고 말했다.강 실장은 이날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했다.그는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 지명을 두고) '도전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도전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강 실장은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것에 대해선 "이 대통령은 소위 내란 및 계엄에 관련된 (이 후보자의) 발언도 보고를 받았으며, 이에 대해 이 후보자가 사과할 의지가 있는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강 실장은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해 여권 내에서도 반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 "사실 우리 진영에도 훌륭한 분이 많다. 그거에 대해서 대통령이 부정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어쨌든 이런 도전적인 과제들을 해야지만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우리의 통합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계시다"고 했다.앞으로도 보수 인사 중용이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계속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제약을 두고 사람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계엄과 내란 사태에 대한 명백한 선이 없는 사람은 당연히 배제해야 한다"면서도 "(계엄·내란에 대한) 반성이 있다면 '무지개 컬러'를 완성하려는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강 실장은 지방선거 출마 의향을 묻자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인턴 직원에게 갑질·폭언 등을 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임명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자 인사에 대해 "솔직히 잘한 인사라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의견을 말했다.진 의원은 "그분이 가지고 있는 경제 철학이나 이런 데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다"며 "(12·3 계엄이) 내란이 분명하고 정파적 입장에 빠져 잘 판단 못했다고 사과도 했지만, 정말 그랬던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세 번째로 튀어나온 문제가 '갑질 문제'더라"라며 "국민의힘 쪽에서 '갑질의 대명사였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진 의원은 "이런 문제도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낱낱이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그 결과를 가지고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 여부를 판단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아예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장 의원은 전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이혜훈 후보자 폭언, 듣는 제가 가슴이 다 벌렁벌렁하다"며 "사람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공직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국민, 노동자에 대한 폭력이다. 모든 공무원에 대한 갑질"이라며 "특히 국민주권정부 국무위원은 더욱 아니다. 이혜훈 후보자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앞서 윤준병, 이언주 의원 등도 앞서 이 후보자 지명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과 인격 모독을 일삼았던 이 후보자의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또다시 드러난 이 후보자의 갑질 행태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협의회는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와 수치심은 물론 녹취를 함께 들었을 피해자 가족의 마음은 얼마나 무너졌을지 짐작조차 되질 않는다"며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다. 그는 장관 자격은 물론 대한민국 정치에서 영원히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연이어 일어나는 보좌진 갑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며 "단순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의원들의 갑질 행태가 너무 심각하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누구보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을 보좌진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 내 갑질을 근절할 수 있는 방지책 마련과 보좌진 처우 개선에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달 이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인턴 직원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고 폭언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녹취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던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 A씨를 질책했다.이 전 의원은 A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도대체 몇 번을 더 해야 알아듣니? 너 대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