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날고 질주하고…'스키의 왕' 노르딕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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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월14일부터 22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리는 '노르딕복합'은 한국에는 생소한 종목이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스키의 왕'으로 불리는 스키 경기의 결정판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스키점프=노르딕복합
노르딕복합은 눈 쌓인 들판을 달려 빠른 시간 내에 완주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합친 스포츠다.
19세기 노르웨이의 스키 축제에 참여한 선수들이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종합적으로 겨루었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전은 제1회 동계올림픽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단체전은 88년 캘거리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노르딕복합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합친 경기인 만큼 극한의 스포츠로도 유명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오르막, 평지, 내리막이 섞인 들판을 헤쳐나가는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라면, 스키점프는 활강과 비행을 해야 하는 높은 기술이 필요한 운동이다. 노르딕복합 선수들이라면 이 모든 조건을 갖춰야 한다. 노르딕복합이 '스키의 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현재 노르딕복합은 여자부 경기가 없는 유일한 동계올림픽 종목이다. 기존에 여자 스키점프 경기가 없었던 탓이다. 그러나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회부터는 노르딕 복합 여자부 경기가 정식 종목이 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노멀힐과 라지힐 개인전 2개 종목과 4명이 출전하는 단체전(라지힐)이 있다. 노멀힐은 도약대로부터 착지 지점에 표시한 임계점인 K 포인트까지의 거리가 약 98m인 것을 뜻한다. 라지힐은 K 포인트까지의 거리가 125m다.
개인전 경기는 노머힐과 라지힐이 각각 다음 달 14일과 20일에 열린다. 단체전은 22일에 치러진다. 주요 경기장은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다.
개인경기는 스키점프 경기 이후 크로스컨트리 스키 순서로 진행된다. 스키점프에서 얻은 점수에 따라 선수들은 순차적으로 출발해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장을 달린다. 스키점프 기록을 기준으로 1점당 4초씩 늦게 출발한다. 2.5km 길이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4바퀴 돌아 총 10km를 주행한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우승한다.
4명이 한 팀이 되는 복합경기도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스키 순으로 치러진다. 스키점프 경기 결과에서 가장 기록이 좋은 팀이 1번으로 먼저 출발하고, 그다음 팀부터는 스키점프 기록을 기준으로 1점당 1.33초씩 차이를 두고 출발한다. 팀원 4명이 각각 5Km씩 주행한다.
◆독일 에릭 프렌첼, 강력 우승후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노르딕복합 선수는 에릭 프렌첼(30·독일)이다. 노르딕복합 왕좌를 지키고 있는 에릭 프렌첼은 2008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개인전으로 첫 우승을 했다. 이후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개인전 우승만 41회에 이른다. 단체전까지 합하면 49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에서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노멀힐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2014년 개인전 기록은 23분50초2다.
에릭 프렌첼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 두 종목에서 모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세계 스키계가 '완벽한 결합형 스키 선수'라고 부를 정도다.
에릭 프렌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뿐만이 아니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올림픽 3연패가 그의 오랜 꿈이다.
◆한국서는 낯선 스포츠…박제언 출전
이처럼 노르딕복합에서는 노르웨이 핀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중·북부 유럽 출신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다. 종주국인 노르웨이는 현재까지 노르딕복합에서 총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핀란드와 오스트리아는 각각 4개와 3개의 금메달을 땄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한국에서 노르딕복합의 역사는 매우 짧다. 2013년도가 돼서야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이 꾸려졌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도 박제언(25) 딱 1명뿐이다. 박제언은 지난해 2월 평창에서 열린 노르딕복합 월드컵에서 개인전에서 28분32초6을 기록, 30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제언의 아버지 박기호 씨도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였다는 점에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박기호 씨는 노르딕 복합 대표팀 감독으로서 박제언과 함께 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크로스컨트리 스키+스키점프=노르딕복합
노르딕복합은 눈 쌓인 들판을 달려 빠른 시간 내에 완주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합친 스포츠다.
19세기 노르웨이의 스키 축제에 참여한 선수들이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종합적으로 겨루었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전은 제1회 동계올림픽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단체전은 88년 캘거리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노르딕복합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합친 경기인 만큼 극한의 스포츠로도 유명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오르막, 평지, 내리막이 섞인 들판을 헤쳐나가는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라면, 스키점프는 활강과 비행을 해야 하는 높은 기술이 필요한 운동이다. 노르딕복합 선수들이라면 이 모든 조건을 갖춰야 한다. 노르딕복합이 '스키의 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현재 노르딕복합은 여자부 경기가 없는 유일한 동계올림픽 종목이다. 기존에 여자 스키점프 경기가 없었던 탓이다. 그러나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회부터는 노르딕 복합 여자부 경기가 정식 종목이 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노멀힐과 라지힐 개인전 2개 종목과 4명이 출전하는 단체전(라지힐)이 있다. 노멀힐은 도약대로부터 착지 지점에 표시한 임계점인 K 포인트까지의 거리가 약 98m인 것을 뜻한다. 라지힐은 K 포인트까지의 거리가 125m다.
개인전 경기는 노머힐과 라지힐이 각각 다음 달 14일과 20일에 열린다. 단체전은 22일에 치러진다. 주요 경기장은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다.
개인경기는 스키점프 경기 이후 크로스컨트리 스키 순서로 진행된다. 스키점프에서 얻은 점수에 따라 선수들은 순차적으로 출발해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장을 달린다. 스키점프 기록을 기준으로 1점당 4초씩 늦게 출발한다. 2.5km 길이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4바퀴 돌아 총 10km를 주행한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우승한다.
4명이 한 팀이 되는 복합경기도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스키 순으로 치러진다. 스키점프 경기 결과에서 가장 기록이 좋은 팀이 1번으로 먼저 출발하고, 그다음 팀부터는 스키점프 기록을 기준으로 1점당 1.33초씩 차이를 두고 출발한다. 팀원 4명이 각각 5Km씩 주행한다.
◆독일 에릭 프렌첼, 강력 우승후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노르딕복합 선수는 에릭 프렌첼(30·독일)이다. 노르딕복합 왕좌를 지키고 있는 에릭 프렌첼은 2008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개인전으로 첫 우승을 했다. 이후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개인전 우승만 41회에 이른다. 단체전까지 합하면 49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에서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노멀힐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2014년 개인전 기록은 23분50초2다.
에릭 프렌첼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 두 종목에서 모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세계 스키계가 '완벽한 결합형 스키 선수'라고 부를 정도다.
에릭 프렌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뿐만이 아니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올림픽 3연패가 그의 오랜 꿈이다.
◆한국서는 낯선 스포츠…박제언 출전
이처럼 노르딕복합에서는 노르웨이 핀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중·북부 유럽 출신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다. 종주국인 노르웨이는 현재까지 노르딕복합에서 총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핀란드와 오스트리아는 각각 4개와 3개의 금메달을 땄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한국에서 노르딕복합의 역사는 매우 짧다. 2013년도가 돼서야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이 꾸려졌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도 박제언(25) 딱 1명뿐이다. 박제언은 지난해 2월 평창에서 열린 노르딕복합 월드컵에서 개인전에서 28분32초6을 기록, 30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제언의 아버지 박기호 씨도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였다는 점에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박기호 씨는 노르딕 복합 대표팀 감독으로서 박제언과 함께 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