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노조, 금감원에 경영진 조사요청서 제출
하나금융 노동조합이 주축이 된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등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을 조사해 달라는 요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공투본에 따르면 아이카이스트는 박근혜 정부 당시 '창조경제 1호' 기업으로 최순실, 정윤회 등 비선 실세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 기업에 모두 20억2천만원을 대출해 이중 8억5천700만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공투본은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이 아이카이스트의 재무제표상 분식회계 의혹을 충분히 간파할 수 있었음에도 하나은행 대출 실무자에게 4개월 만에 모두 20억원의 부실 특혜 대출을 취급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공투본은 아울러 김 회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와 본인의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와 부당한 거래를 하고, 친분이 있는 중국 기업에 특혜성 투자를 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