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BGF리테일이 경쟁사와의 실적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분할 상장 후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잡았다.

이 증권사 여영상 연구원은 "분할 후 사업회사는 본업 외 그룹의 투자계획 등에 대한 위험이 사라지며 편의점 테마에 가장 적정한 종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할이 편의점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지주사에 지불할 로열티, 이자이익 감소 등에 따라 내년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은 3.6%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추가 비용에 따른 이익 하락은 한시적이며 2019년에는 다시 16.6%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본업에서의 경쟁력은 더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여 연구원은 "3분기까지 CU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어난 반면 GS리테일은 소폭 줄어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HMR 상품 확대와 아이코스 독점 판매가 점포 차별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HMR산업은 여전히 확대일로에 있고 편의점 채널의 최강자인 BGF리테일이 수요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규모가 커지면서 마진도 늘어나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오는 8일 분할 후 재상장한다. 존속회사는 지주회사 BGF이며 BGF네트웍스와 사우스스프링스 등이 포함된다.

신설회사는 사업회사 BGF리테일이며 편의점 사업을 영위, 연관성이 높은 BGF로지스와 BGF푸드 등이 포함된다. 신설 BGF리테일의 2017년 실적은 11월부터 2개월 분의 손익이 반영될 예정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