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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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방어주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세제 개편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상황,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하이투자증권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소비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매 음식료 등과 같은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장희종 연구원은 "미국 유럽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과거 10년 이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며 산업활동보다 소비자 신뢰지수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한국도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12.3포인트로 최근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내수경기 회복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소매업종은 소비자 심리지수 개선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기관 수급 강도가 개선되고 있다"며 "음식료는 원화 강세와 라이신 가격 상승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기관투자가들은 소비재 등 경기방어주의 매수를 확대하면서 이들 업종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소매유통에 대한 기관 순매수 강도는 7.8% 증가하면서 1개월 수익률은 11.2%를 기록했다. 필수소비재에 대한 기관 순매수 강도도 3.3% 증가하면서 수익률 7.1%를 달성했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계 개선 움직임을 계기로 소외됐던 소비 관련 업종의 턴어라운드로 관심이 이동했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순매수강도가 높아지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연말을 앞두고 기관이 결산기에 수익률 개선을 위해 실적 호전주 등을 집중적으로 매매하는 윈도드레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며 경기방어주로 NAVER 코웨이 제일기획 한전KPS LF 등 5개 종목을 추천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