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지난 24일 장중 800을 찍은 후 주춤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를 마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0.06포인트(0.01%) 오른 792.80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잠깐 800선을 뚫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 반전했다. 오전 한때 783선까지 떨어졌지만 개인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에 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선 코스닥지수가 두 달 만에 20% 넘게 상승한 것은 기술적 측면에서 ‘과열권’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차익 실현에 따른 단기 조정 후 재상승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지수 상승의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정권에서도 정책 수혜주 상승은 1년~2년 반 이상 갔고, 구체적인 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집권 2년 차에 효과가 시장에 더 강하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바이오주 외에 상승 동력을 가진 중소형주가 많다는 점도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근거로 꼽았다.

화장품 여행 등 중국 소비주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주요 게임회사의 신작에 대한 기대도 크다. 평창동계올림픽과 4차 산업혁명 관련 통신 인프라 확대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