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춘잉(梁振英)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부주석이 28일 한국을 찾는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2012년 7월부터 5년간 홍콩 행정장관을 지낸 렁 부주석은 외교부의 중국 유력인사 초청 사업 일환으로 방한해 12월 1일까지 체류하며 서울과 강원도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렁 부주석은 3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중 및 한·홍콩 관계 증진 방안, 홍콩 등 중화권 대상 평창올림픽 홍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렁 부주석은 정세균 국회의장 예방, '한국과 범중화권 국제회의' 기조연설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이와 함께 렁 부주석은 오는 29일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를 방문, 정만호 강원도 부지사, 김재열 평창올림픽조직위 부위원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평창올림픽 준비 현황을 청취한 후 대회 시설을 시찰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지난달 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봉합키로 합의한 이후 한중 간에는 고위급 인사 교류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앞서 강경화 장관이 21∼23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담했고, 허이팅(何毅亭)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상무 부교장이 같은 기간 한국을 찾아 정·관계 인사들에게 제19차 당대회 결과 등을 설명했다.

외교부는 "렁 부주석의 방한은 한중 및 한·홍콩 간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 평창올림픽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