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에 대해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며 고비를 넘겨 주가는 정상화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한화손보는 전날 9.2% 상승하며 신주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며 "기존 주주의 청약율이 매우 높았는데(주주배정 청약률 94.1%) 전날 일반공모 물량 150만주를 상회하는 240만주가 거래됨에 따라 물량 부담은 상당 부분 덜어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한화손보는 유상증자 이후 내년 주당순자산가치(BPS)는 8.2% 감소,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내년 ROE는 14.0%,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주가수익비율(PER)은 5.8배로 손보업종 경쟁사 대비로는 현저히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실손보험 손해율이 정상화될 경우 업종 내 실적 개선 폭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2018년 문재인케어 도입 이후 장기적으로 손보사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단계적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손보험 손해율이 10% 하락할 경우 세전이익은 약 12.4% 증가하는데, 장기적으로 업계 손해율이 100%로 수렴하면 실적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본적정성 디스카운트는 걷어냈고 업종 내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할인율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4분기 업종 모멘텀은 부재하지만 내년이 기대되므로 단기 급등에 따른 물량 출현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