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CERTT)의 구간 레이스인 아라곤 레이스에서 사륜구동 티볼리 랠리카로 우승컵을 거머쥔 오스카 푸에르테스 선수(오른쪽)와 디에고 발레이오 폴게이라 선수가 티볼리DKR과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사진=쌍용차)
올해 7월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CERTT)의 구간 레이스인 아라곤 레이스에서 사륜구동 티볼리 랠리카로 우승컵을 거머쥔 오스카 푸에르테스 선수(오른쪽)와 디에고 발레이오 폴게이라 선수가 티볼리DKR과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는 9년 만에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에 도전한다고 23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시즌 참가 차량인 티볼리 DKR(튜닝차)을 공개했다. 내년 1월6일 페루 리마에서 시작되는 2018 다카르 랠리는 500여개 팀이 참가해 약 9000㎞에 이르는 죽음의 레이스를 펼친다.

쌍용차는 1994년 쌍용그룹 시절부터 코란도 훼밀리 차량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상위 톱10위 내 종합 8위까지 올랐으며, 2009년 카이런을 끝으로 더 이상 참가하지 않았다.

쌍용차가 다시 대회 참가를 선택한 배경에는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력을 인정받기 위한 전략이 숨어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다카르 랠리에 참가해 완주하는 것만으로도 브랜드를 알리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며 "과거 대회에 참가해 완주한 경험이 더러 있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티볼리, G4 렉스턴 등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유럽 등 수출 시장에선 고전하고 있다. 내년엔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9년 만에 다카르 랠리 도전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기업으로서 브랜드와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전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