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끝장토론' D-1…분열 우려속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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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미래 대 과거 대결" vs 호남계 "리더십 문제 해결해야"
안철수-중진 회동서 갈등 봉합 공감대 모색…결론은 안 나 안철수 대표의 '중도통합론'을 둘러싼 국민의당 '끝장토론'을 하루 앞둔 20일 친(親)안철수계와 비(非)안철수 진영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양측은 서로 상대방을 겨냥한 징계 서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격앙된 어조로 비난을 주고받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안 대표와 호남 중진 의원들이 이날 회동을 통해 접점을 모색하고 갈등 봉합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21일 끝장토론 형식의 의원총회에서 최소한의 합의라도 이루지 못한다면 당이 결국 분열, 더 나아가 분당 수순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만연한 상황이다.
안 대표 측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가 외연 확장을 향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이날 당원 대상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알리는 등 여론전에 나섰다.
지난 9일 당비납부당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4%포인트)를 보면 바른정당과의 연대 수준을 묻는 질문에 '연대를 넘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1.3%포인트 상승한 42.2%로 집계됐다.
선거연대 응답은 27.5%, 정책연대 답변은 21.9%였다.
호남에서도 '통합'을 선호하는 비율이 33.1%로 나타나 2주 전보다 2.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호남 중진들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듣지만, 우리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포함해 지지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무당층과 바른정당 측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을 주도하는 이언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과거 '김대중 세력, 박정희 세력' 논리와 '노무현 세력' 식의 화법은 이제 극복해야 한다"면서 "결국은 미래세력과 과거세력의 대결"이라고 현 상황을 규정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반대파의 최선봉에 선 이상돈 의원을 겨냥해 "정치적 사이코패스"라고 표현한 한 당원의 글을 인용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호남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비안계 의원들은 거듭 통합 불가 입장을 확인하면서 일전을 예고했다.
통합반대파 의원들의 모임인 '평화개혁연대' 조직을 계획하고 있는 천정배 전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내일 의총이 끝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서명을 받아 출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는 호남 중심이고, 비례대표도 상당수 참여해 우선은 2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 친안계가 자신을 비판하는 데 대해 "안철수 흔들기가 아니라 당 바로 세우기"라면서 "당을 흔드는 것은 안철수 대표"라고 맞받았다.
그는 다만 "탈당이라도 해야 한다는 분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컨센서스는 '어떤 경우에도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면서 당이 분열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고 저도 그렇다"며 일각의 분당 관측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비안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 대표가 이끄는 당 지도부를 향한 불신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모습이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내일 끝장토론에서 리더십의 문제, 신뢰의 문제, 정체성의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며 이런 분위기를 내비쳤다.
박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통합과 관련한) 당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면서 "평화개혁연대에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간 반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 대표는 이날 호남 중진들로 구성된 전·현직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면서 갈등 진화에 나섰다.
회동 후 송기석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가 잘 됐고 일정한 수준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오찬을 마치고 따로 안 대표와 면담을 한 주승용 전 원내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구성원의 의견을 묻지 않고 연대·통합을 추진한 것에 대해 안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당이 빨리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결코 통합·연대를 기정사실화해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면서 "내일(의원총회)과 원외위원장 회의, 당원 의견수렴 결과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화개혁연대가 내일 출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동철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당의 진로에 대한 여러 주장이 분란과 갈등으로 비치고 있다"면서 "이번 끝장토론을 통해 상호 간 신뢰를 구축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안철수-중진 회동서 갈등 봉합 공감대 모색…결론은 안 나 안철수 대표의 '중도통합론'을 둘러싼 국민의당 '끝장토론'을 하루 앞둔 20일 친(親)안철수계와 비(非)안철수 진영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양측은 서로 상대방을 겨냥한 징계 서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격앙된 어조로 비난을 주고받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안 대표와 호남 중진 의원들이 이날 회동을 통해 접점을 모색하고 갈등 봉합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21일 끝장토론 형식의 의원총회에서 최소한의 합의라도 이루지 못한다면 당이 결국 분열, 더 나아가 분당 수순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만연한 상황이다.
안 대표 측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가 외연 확장을 향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이날 당원 대상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알리는 등 여론전에 나섰다.
지난 9일 당비납부당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4%포인트)를 보면 바른정당과의 연대 수준을 묻는 질문에 '연대를 넘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1.3%포인트 상승한 42.2%로 집계됐다.
선거연대 응답은 27.5%, 정책연대 답변은 21.9%였다.
호남에서도 '통합'을 선호하는 비율이 33.1%로 나타나 2주 전보다 2.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호남 중진들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듣지만, 우리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포함해 지지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무당층과 바른정당 측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을 주도하는 이언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과거 '김대중 세력, 박정희 세력' 논리와 '노무현 세력' 식의 화법은 이제 극복해야 한다"면서 "결국은 미래세력과 과거세력의 대결"이라고 현 상황을 규정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반대파의 최선봉에 선 이상돈 의원을 겨냥해 "정치적 사이코패스"라고 표현한 한 당원의 글을 인용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호남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비안계 의원들은 거듭 통합 불가 입장을 확인하면서 일전을 예고했다.
통합반대파 의원들의 모임인 '평화개혁연대' 조직을 계획하고 있는 천정배 전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내일 의총이 끝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서명을 받아 출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는 호남 중심이고, 비례대표도 상당수 참여해 우선은 2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 친안계가 자신을 비판하는 데 대해 "안철수 흔들기가 아니라 당 바로 세우기"라면서 "당을 흔드는 것은 안철수 대표"라고 맞받았다.
그는 다만 "탈당이라도 해야 한다는 분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컨센서스는 '어떤 경우에도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면서 당이 분열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고 저도 그렇다"며 일각의 분당 관측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비안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 대표가 이끄는 당 지도부를 향한 불신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모습이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내일 끝장토론에서 리더십의 문제, 신뢰의 문제, 정체성의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며 이런 분위기를 내비쳤다.
박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통합과 관련한) 당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면서 "평화개혁연대에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간 반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 대표는 이날 호남 중진들로 구성된 전·현직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면서 갈등 진화에 나섰다.
회동 후 송기석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가 잘 됐고 일정한 수준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오찬을 마치고 따로 안 대표와 면담을 한 주승용 전 원내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구성원의 의견을 묻지 않고 연대·통합을 추진한 것에 대해 안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당이 빨리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결코 통합·연대를 기정사실화해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면서 "내일(의원총회)과 원외위원장 회의, 당원 의견수렴 결과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화개혁연대가 내일 출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동철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당의 진로에 대한 여러 주장이 분란과 갈등으로 비치고 있다"면서 "이번 끝장토론을 통해 상호 간 신뢰를 구축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