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인사, 철저한 '성과주의'… 반도체 12명 '발탁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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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단행된 삼성전자의 2018년 임원 및 마스터(master) 정기인사는 '성과주의'로 요약된다.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을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연거푸 쓰고 있는 반도체(DS) 부문에서 역대 최대인 99명의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전체 임원 승진자는 221명으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는 최순실 사태로 임원 인사를 최소한의 범위에서 실시하면서 83명에 그쳤다.
2016년에는 122명, 2015년에는 165명, 2014년에는 224명이 임원으로 승진했었다.
승진자 221명을 직급별로 보면 부사장이 27명, 전무가 60명, 상무가 118명, 펠로우가 1명, 마스터가 15명이다.
◇ 반도체 부문 '승진 잔치'…외국인·여성 임원도 여럿 배출
DS 부문 승진자는 99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의 반영인 셈이다.
2015년엔 58명, 2016년엔 57명, 2017년엔 41명에 그쳤던 점에 비춰보면 약 2배 가까이로 승진자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의 밑바탕이 된 R&D(연구·개발) 분야에서 승진 임원의 50% 이상이 배출됐다.
정해진 승진 연한을 다 채우지 못했는데도 1∼2년 앞당겨 승진한 발탁 승진자도 12명이나 된다.
DS 부문 임원 인사에서 발탁 승진된 사람은 2015년 10명, 2016년 8명, 2017년 4명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과감한 발탁 승진으로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여성 임원 승진자 명단을 봐도 반도체의 약진은 뚜렷하다.
전무로 승진한 외국인 4명 중 절반인 2명이 반도체에서 배출됐다.
제임스 엘리엇 DS 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 담당, 더못 라이언 DS 부문 구주총괄 반도체판매법인장이 그 주인공이다.
엘리엇 전무는 메모리 마케팅 전문가로 전략적 고객 관리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메모리 최대 실적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 연한보다 2년이나 앞당겨 전무로 승진했다.
라이언 전무도 유럽에서 메모리와 시스템LSI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고 센서 등 신시장 확대로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신임 상무 7명 중에서는 3명이 DS 부문에서 나왔다.
김승리 메모리사업부 CS팀 상무는 메모리 반도체 고객 품질관리와 기술지원 전문가로서 미주 대형 거래선의 만족도를 높여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됐다.
이금주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상무는 D램 공정개발 전문가인데 차세대 D램의 공정 성능 개선과 최적화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데 기여해 상무가 됐다.
이정자 기흥·화성 단지 FT기술그룹장은 친환경 사업장 구축으로 사업 경쟁력 제고에 공헌했다는 평가로 임원을 달았다.
◇ 부사장 늘려 CEO 후보군 두텁게…R&D 전문가도 대폭 승진
부사장 승진자도 크게 확대했다.
앞으로 사업 책임자로 활용할 미래 CEO(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한 조치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2015년 18명, 2016년 12명, 2017년 11명이었는데 이번엔 27명이나 됐다.
조직의 다양성 강화, 글로벌화를 위해 외국인 승진자도 4명이 나왔다.
다만 2014년엔 11명, 2015년엔 8명, 2016년엔 4명이었고, 지난해엔 1명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예년보다 확대된 것은 아니다.
DS 부문의 엘리엇 전무와 라이언 전무 외에도 하드리안 바우만 전무(구주총괄 영국법인장)가 폴란드, 영국에서의 안정적 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디페쉬 샤 전무(DMC연구소 인도 방갈로르연구소장)가 빅스비의 음성인식, S 보이스 등 핵심기술의 현지 개발을 주도한 성과로 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조직의 유연성, 여성 인력 확용도를 높이기 위한 여성 승진 기조도 유지됐다.
여성 신임 임원은 2015년 8명, 2016년 1명, 지난해 2명이 배출됐는데 올해도 7명이 나왔다.
김승리 상무, 이금주 상무, 이정자 상무 외에도 정혜순 상무(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양혜순 상무(생활가전사업부 차세대개발그룹장), 정지은 상무(생활가전사업부 마케팅그룹장), 지혜령 상무(경영지원실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 등이 상무로 승진했다.
상무-전무 등의 관리직이 되는 대신 기술직으로 남아 연구개발(R&D)을 계속하겠다는 사람들을 대우하는 직위인 펠로우와 마스터도 역대 최대 규모로 선임됐다.
펠로우와 마스터는 임원급 대우를 받으면서 기술 개발에만 전념하는 자리다.
그중에서도 펠로우는 기술직으로선 최고의 전문가로 승인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종합기술원 무기소재랩(Lab)의 장은주씨가 펠로우로 선임됐고, DS 부문 파운드리사업부 로직PA팀의 유리 마스오카와 종합기술원 무기소재랩의 전신애씨가 마스터로 선임돼 여성 기술자 3명이 펠로우·마스터 직위를 얻었다.
이 밖에도 마스터 13명이 더 선임됐다.
/연합뉴스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을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연거푸 쓰고 있는 반도체(DS) 부문에서 역대 최대인 99명의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전체 임원 승진자는 221명으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는 최순실 사태로 임원 인사를 최소한의 범위에서 실시하면서 83명에 그쳤다.
2016년에는 122명, 2015년에는 165명, 2014년에는 224명이 임원으로 승진했었다.
승진자 221명을 직급별로 보면 부사장이 27명, 전무가 60명, 상무가 118명, 펠로우가 1명, 마스터가 15명이다.
◇ 반도체 부문 '승진 잔치'…외국인·여성 임원도 여럿 배출
DS 부문 승진자는 99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의 반영인 셈이다.
2015년엔 58명, 2016년엔 57명, 2017년엔 41명에 그쳤던 점에 비춰보면 약 2배 가까이로 승진자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의 밑바탕이 된 R&D(연구·개발) 분야에서 승진 임원의 50% 이상이 배출됐다.
정해진 승진 연한을 다 채우지 못했는데도 1∼2년 앞당겨 승진한 발탁 승진자도 12명이나 된다.
DS 부문 임원 인사에서 발탁 승진된 사람은 2015년 10명, 2016년 8명, 2017년 4명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과감한 발탁 승진으로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여성 임원 승진자 명단을 봐도 반도체의 약진은 뚜렷하다.
전무로 승진한 외국인 4명 중 절반인 2명이 반도체에서 배출됐다.
제임스 엘리엇 DS 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 담당, 더못 라이언 DS 부문 구주총괄 반도체판매법인장이 그 주인공이다.
엘리엇 전무는 메모리 마케팅 전문가로 전략적 고객 관리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메모리 최대 실적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 연한보다 2년이나 앞당겨 전무로 승진했다.
라이언 전무도 유럽에서 메모리와 시스템LSI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고 센서 등 신시장 확대로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신임 상무 7명 중에서는 3명이 DS 부문에서 나왔다.
김승리 메모리사업부 CS팀 상무는 메모리 반도체 고객 품질관리와 기술지원 전문가로서 미주 대형 거래선의 만족도를 높여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됐다.
이금주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상무는 D램 공정개발 전문가인데 차세대 D램의 공정 성능 개선과 최적화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데 기여해 상무가 됐다.
이정자 기흥·화성 단지 FT기술그룹장은 친환경 사업장 구축으로 사업 경쟁력 제고에 공헌했다는 평가로 임원을 달았다.
◇ 부사장 늘려 CEO 후보군 두텁게…R&D 전문가도 대폭 승진
부사장 승진자도 크게 확대했다.
앞으로 사업 책임자로 활용할 미래 CEO(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한 조치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2015년 18명, 2016년 12명, 2017년 11명이었는데 이번엔 27명이나 됐다.
조직의 다양성 강화, 글로벌화를 위해 외국인 승진자도 4명이 나왔다.
다만 2014년엔 11명, 2015년엔 8명, 2016년엔 4명이었고, 지난해엔 1명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예년보다 확대된 것은 아니다.
DS 부문의 엘리엇 전무와 라이언 전무 외에도 하드리안 바우만 전무(구주총괄 영국법인장)가 폴란드, 영국에서의 안정적 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디페쉬 샤 전무(DMC연구소 인도 방갈로르연구소장)가 빅스비의 음성인식, S 보이스 등 핵심기술의 현지 개발을 주도한 성과로 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조직의 유연성, 여성 인력 확용도를 높이기 위한 여성 승진 기조도 유지됐다.
여성 신임 임원은 2015년 8명, 2016년 1명, 지난해 2명이 배출됐는데 올해도 7명이 나왔다.
김승리 상무, 이금주 상무, 이정자 상무 외에도 정혜순 상무(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양혜순 상무(생활가전사업부 차세대개발그룹장), 정지은 상무(생활가전사업부 마케팅그룹장), 지혜령 상무(경영지원실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 등이 상무로 승진했다.
상무-전무 등의 관리직이 되는 대신 기술직으로 남아 연구개발(R&D)을 계속하겠다는 사람들을 대우하는 직위인 펠로우와 마스터도 역대 최대 규모로 선임됐다.
펠로우와 마스터는 임원급 대우를 받으면서 기술 개발에만 전념하는 자리다.
그중에서도 펠로우는 기술직으로선 최고의 전문가로 승인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종합기술원 무기소재랩(Lab)의 장은주씨가 펠로우로 선임됐고, DS 부문 파운드리사업부 로직PA팀의 유리 마스오카와 종합기술원 무기소재랩의 전신애씨가 마스터로 선임돼 여성 기술자 3명이 펠로우·마스터 직위를 얻었다.
이 밖에도 마스터 13명이 더 선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