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신생 PEF 피델리스파트너스와 손잡고 폐유 정제 및 재생유 생산기업 삼협그린텍을 인수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C PE가 작년에 인수한 환경관리주식회사는 피델리스파트너스와 함께 삼협그린텍 지분 100%를 200억원에 사들였다. 환경관리주식회사가 지분 56%를 확보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피델리스파트너스는 재무적 투자자(FI)로 44%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다. 피델리스파트너스는 삼협그린텍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파견할 예정이다.

삼협그린텍은 경남 김해에 있는 폐유 정제업체다. 자동차·제약업체에서 폐유를 받아 화학 및 시멘트기업에 재생유 및 정제유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130억원 수준이다.

SC PE는 작년 8월 환경관리주식회사를 인수한 뒤 이 회사를 통해 충청환경에너지(옛 대원에코그린) 삼협그린텍 등 친환경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 비슷한 업종의 기업을 여러 곳 인수해 통합하는 방식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작년 환경관리주식회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00억원으로 두 배가량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추섭 환경관리주식회사 대표는 “앞으로 다른 환경 관련 업체도 추가로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