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호주 GLNG 프로젝트의 대규모 손상차손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으로 매력적이라는 진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1000원을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조86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11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순손실은 1조872억원으로 역시 적자를 이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장기유가전망 하락, 최대 판매량 시기 조정 등에 따라 호주 GLNG 프로젝트에서 1조2736억원의 손상차손이 인식됐다"고 분석했다.

호주 GLNG 프로젝트의 대규모 손상차손 내역으로 그는 △장기 유가 전망 하향 조정 △최대 판매량 시기 지연 △할인율 조정 및 제3자 가스 매입 가격 조정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기존 GLNG 프로젝트의 장기 유가 전망은 2017~2044년 평균 100달러였다"며 "이번 조정을 통해 평균 88달러로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2020년부터 판매량을 780만t으로 늘릴 계획이었으나, 이번 조정을 통해 판매량 증가 시기는 2025년으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추가 손상차손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호주 GLNG의 악재는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유가 하향 조정 이슈를 제외하고 추가적으로 손상차손이 나올 가능성 적다"며 "장기 유가 전망 10달러 변동 시 공정가치는 2억7000만달러 변동된다"고 했다.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와 베타 상승 등으로 내년 적정투자보수액은 8600억원으로 올해보다 9.8%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부문 가치는 5조2000억원으로, 예상 국내 가치와 주가 간 괴리율이 20% 이상 확대된 상황에서 이번 손상차손 우려 완화는 주가 반등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추측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