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협정의 서명은 보호무역주의 공세를 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하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마닐라에 도착했다.
아세안과 홍콩은 3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 9월 FTA를 타결지었다.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홍콩의 2위 교역국이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아세안 사이에서 중계무역항 역할을 하고 있다.
아세안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에드워드 야우 홍콩 상무경제발전부 장관은 "세계 다른 지역의 보호주의 정서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번 협정은 사실상 더 자유롭고 개방된 교역을 위한 우리 모두의 분명한 한 표"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다자무역체제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다른 정상들과 대립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APEC 무대에서 시장개방과 지역 경제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