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라자는 시어머니에서 며느리에게 구전으로 전해내려 온 종가음식 레시피를 정리하고, 재료와 조리법을 계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부터 종가 음식을 더플라자호텔 뷔페 레스토랑인 세븐스퀘어에서 선보이고 있다. 종가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각 지역 제철 식재료를 공수했다. 더플라자 관계자는 “종가 음식 제맛을 내기 위해선 그 지방 특산물이 필요하다는 게 종부들의 의견이었다”며 “지역 먹거리를 알리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부터 세븐스퀘어에서 시작한 종가음식 프로모션 ‘배려’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가격은 성인 점심 기준 8만8000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 더플라자는 종가 음식 레시피와 종가가 있는 지역 식재료를 연계해 호텔 내 뷔페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종가 발전을 위해 종택 보존 사업, 내림 음식 레시피화, 종부 대상 클래스 진행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장을 직접 담그는 호텔도 있다. 파크하얏트서울은 셰프들이 직접 장을 담가 호텔 옥상에서 3년간 숙성했다. 이 장을 활용해 한우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파크하얏트 최고층 ‘더 라운지’에서는 한우의 다양한 특수 부위를 활용한 요리에 호텔에서 직접 숙성시킨 된장을 함께 제공한다. 특히 더 라운지 셰프가 직접 담근 된장은 국내산 메주와 1년의 숙성 과정을 거친 국내산 천일염을 써서 약 3년간 발효한 장이다.
한식 메뉴를 늘리는 것도 호텔업계 흐름이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2층에 있는 레스토랑 ‘아시안 라이브’는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한식 메뉴를 늘렸다. 새롭게 선보이는 한식 메뉴는 된장 삼겹살 구이, 한우 불고기 잡채, 한우 갈비탕, 제주 갈치조림 등이다. 노보텔앰배서더 서울강남의 한식 레스토랑 안뜨레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한식 도시락 메뉴부터 식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한 다양한 한식 코스메뉴를 내놨다. 켄싱턴제주호텔에서는 제주 지역 음식을 활용했다. 지역 색깔이 묻어난 제주 바릇 3대 진미 메뉴와 전통주 바를 선보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