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근로, 99%가 용돈·생활비 목적…"학업에 부정적 영향"

대학생은 4명 중 1명이 돈을 벌려고 임시·일용직으로 일한다.

대학에 다지니 않는 청년은 5명 중 1명이 백수다.

5일 금융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가 청년 1천700명을 상대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850명의 26.6%가 돈을 벌고 있다.

상당수의 대학생이 학업과 근로를 병행하는 것이다.

대부분(95.1%)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근로 형태다.

복수 응답으로 나타난 근로 목적은 용돈(73.9%)이나 생활비(49.1%) 마련이다.

이 밖에 학자금 준비(16.4%), 미래 준비(3.1%), 주거비(2.7%)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분 자기계발보다 용돈·생활비 마련 목적으로 일하는 것"이라며 "학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非)학생은 대학에 가지 않았거나, 대학을 졸업한 이들이다.

이들은 19.7%가 일이 없다.

'청년 백수'인 것이다.

비학생 실업률은 9.2%다.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3.4%)의 약 3배에 가까운 수치다.

고용 형태는 대학 재학생보다 나은 편이다.

계약 기간 1년 이상의 상용 근로가 전체의 72.3%다.

다만 취업을 하려고 보내는 시간이 길었다.

취업준비 기간은 6개월 미만이 54.4%, 6개월∼1년이 27.9%, 1∼2년이 12.0%, 2년 이상이 5.8%다.

임금근로자 전체의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이 11개월 남짓인 것과 비교하면 긴 편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이들은 취업준비 기간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생활비(84.1%)와 학원·교재비(25.8%)가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구직 중인 경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률이 80.8%에 달했다.

금융위는 취업준비생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