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회문제는 정부와 시민단체 힘으로 해결할 수준 넘었다"
최태원 "불평등·양극화심해… 사회·기업,사회적 가치 창출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2017 베이징포럼' 축사에서 점점 심화하는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하려면 기업과 사회가 나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변화하는 세계의 가치와 질서'라는 포럼 주제를 언급하면서 "급변하는 세상에서 적응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차이가 점점 벌어져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오늘날의 사회문제는 이미 정부와 시민단체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기업과 사회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SK는 사회적 가치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선언한 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소개한 뒤 "이는 기업과 우리 사회가 생존하기 위해 이 길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변화에 발맞춰 바꿔야 할 가치가 있고,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데 사회적 가치는 급변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치이자 지켜야 할 가치"라며 "중국과 한국, 아시아 사회 구성원 모두의 공존을 위해 필요한 가치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와 공동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오는 5일 사회적 가치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며, 크리스토퍼 마키스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교수, 차오궈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이치로 쓰카모토 메이지대 교수 등 10여명의 석학이 패널로 참석한다.

최 회장은 축사를 마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갔으며, 여타 토론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