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주혁.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오전 10시 영결식을 거쳐 11시에 진행된다. 장지는 충남 서산에 있는 가족 납골묘에 마련된다.

고인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일단 사고 당시 그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사고 현장 아파트에 남은 잔해물을 재수색했지만 김주혁의 벤츠 SUV의 블랙박스 등 자료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인근에 있었던 차주들에게 연락해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있는지를 문의했으나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거나 평소 관리하지 않아 녹화가 안 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 블랙박스 영상은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찌그러진 김주혁의 차량을 뜯어 잔해물을 살펴보는 등 차량을 검사해 블랙박스 영상이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당시 김주혁이 향했던 것으로 알려진 피부과 병원도 방문했다. 경찰은 김주혁이 당시 병원을 예약했으며 과거에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지 등 세부적인 치료 내용은 조직검사 등 부검 결과에서 약물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질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확인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사고 현장에 약 50m 길이의 스키드마크가 있었던 것을 근거로 제동에도 후미등이 들어오지 않는 등 차량에 결함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조사관들이 확인한 바로는 일반적인 스키드마크와 전혀 달라 차량에 결함이 있었다고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량이 주변 장애물에 부딪힌 이후 끌리면서 스키드마크가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은 김주혁 가족의 요청에 따라 검사 지휘서 등 서류를 발급해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했다. 일반적으로 자연사나 병사가 아닌 경우 검사의 확인 서류가 있어야 가족이 시신을 인도받을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