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CEO]`뉴 삼성` 이끄는 이상훈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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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오늘 톡톡CEO 시간에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내정자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산업부 신인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경영진을 세대교체하는 인사를 10월 31일에 발표했어요. 그동안 삼성전자의 세 부문인 반도체, 가전, 무선사업 수장이 교체된 것보다 더 의미있는 인사가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대신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왜 그렇습니까?<기자>삼성의 전통적인 경영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과, 그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과거 구조조정본부와 미래전략실 등 지원부서가 주관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를 따로 마련해두고 경영을 해나갔는데요. 올해 초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삼성이 어떤 식으로 경영 시스템을 정비할 것인가 하는 안팎의 우려와 관측이 있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회 의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이상훈 CFO로 내정됐다는 것은 삼성의 새로운 경영시스템에 대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앵커>새로운 경영시스템이라는 것에 대해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기자>이 내정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직을 사퇴한 뒤 사외의사에 의해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되는 형식으로 내년 3월 의장으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이사회 의장을 관례적으로 대표이사가 맡아왔습니다. 앞서 DS 부문장이었던 권오현 부회장이 직전 이사회 의장이었고요. 지난해 3월 삼성전자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한 정관을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이사중에서 선임한다`고 변경한 바 있습니다. 대표이사가 아닌 이상훈 전 CFO가 이사회 의장이 되면 정관 변경 이후 일반 등기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첫 사례가 됩니다. 경영 일선의 CEO와 이사회가 분리되는 거죠. 그리고 이사회의 의사결정 기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사회 규모도 지금보다 더 커지게 되고요.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 이후 기존 9명의 이사회 구성을 11명으로 개편할 예정입니다.<앵커> 삼성전자가 앞으로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제를 갖추는 신호탄이 이번 인사일 것이다. 이런 얘기가 되겠군요.<기자>네. 이같은 경영과 이사회의 분리는 미국의 구글이나 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서는 이미 도입된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에 새로 각 부문장에 오른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은 각부문 경영에 전념하고, 대외 활동과 장기적 의사결정, 실질적인 총수 대행 활동 등은 이상훈 내정자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2일로 예정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5대 그룹 간담회에 이 내정자가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또하나는 살펴본 이번 세대교체를 통해 삼성전자 내에서 이건희 회장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의 직급이 이재용 부회장 아래가 됐다는 겁니다.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경영 체제가 마련되고 있다는 거고요.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의 복심으로 평가받는 이상훈 사장이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는 결국 이재용 부회장의 복귀 이후를 구상한 장기적 체제 정비라는 관측이 나옵니다.<앵커>삼성의 시스템 변화와 그 중심에 선 것이 이상훈 내정자라는 거죠. 이 내정자는 삼성전자의 기존 CEO보다는 언론의 노출을 덜 받아왔는데, 어떤 인물입니까?<기자>약력부터 간단히 설명드리면 1955년생, 올해로 63세고요. 경북 영천 출신입니다. 경북사대부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3년차에 통신관리과 담당과장이 되고요. 그후 북미지역 경영지원팀장,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해왔습니다. 과거 이학수, 김인주 고문 등이 역임했던 삼성의 재무라인 가운데 가장 선임입니다. 내부에서는 합리적이고 직설적인 성격에 업무에 대해서는 치밀함이 돋보인다는 평이 나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앵커>아까 이상훈 내정자의 이사회 의장 선임은 이재용 체제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 내정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이다. 이런 평가가 있다고 했는데, 왜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겁니까?<기자> 이상훈 내정자는 이재용 부회장과 지난 1999년부터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이 내정자는 당시 삼성전자 북미총괄 법인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때 이재용 부회장이 하버드대에서 유학중이었거든요. 이 부회장이 유학 이후 귀국해 상무보와 상무를 거치는 2000년대 초반에는 이상훈 의장 내정자도 함께 귀국해 이재용 당시 상무를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이 내정자가 구조본과 미래전략실 등을 거치면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에 수시로 업무보고를 해오는 등, 오너가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라는 점이 이같은 평가의 배경입니다.<앵커> 권오현 부회장의 용퇴와 함께 내놓은 삼성 위기론,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키 맨`이 결국 이상훈 내정자로 정해지면서 앞으로 이 내정자의 행보에도 주목해야 할 듯 합니다. 지금까지 톡톡CEO, 신인규 산업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김주혁 빈소 아산병원에 마련”…사인은 머리 손상 [나무엑터스 공식입장]ㆍ손담비, “비밀열애 하겠다”던 소신… 비밀클럽도 있다?ㆍ이승기 특전사 만기 전역, 드라마 ‘화유기’로 만나요ㆍ송중기, 결혼 서두른 이유 들어보니…ㆍ김준현 딸 태은 최초공개, 엄마 닮은 깜찍 미모 ‘치명적 매력’ⓒ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