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한국거래소, '낙하산 논란' 정지원 신임 이사장 선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거래소, '낙하산 논란' 정지원 신임 이사장 선임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고질적인 낙하산 인사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새 수장을 맞이한 거래소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31일 한국거래소는 서울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지원 사장을 한국거래소 6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지원 신임 이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재정경제부를 거쳤다. 이후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상임위원 등을 을 지낸 뒤 2015년 12월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올랐다.

    정 신임 이사장은 정통 금융맨으로 손꼽히지만 낙하산 인사 논란은 피하지 못했다.

    거래소는 지난 8월 말 1차로 신임 이사장 지원자를 모집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 2차로 후보자를 추가 공모했다. 전례 없는 지원자 추가 공모에 정부 개입설 등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 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손꼽히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이철환 전 거래소 시장감시본부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이 지원을 철회했다.

    거래소 노조의 반발도 극심했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후보추천위원회부터 다시 구성하고 새 위원회는 정부와 거래소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난 61년간 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낙하산 인사에게만 열렸는데 이번에는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 몫으로 돌아갔다"며 수차례 성명을 발표했다.

    정찬우 전 이사장의 이른 퇴임으로 공석이던 거래소 수장 자리가 새로이 채워지면서 멈춰있던 거래소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갈 것이란 기대도 있다. 무엇보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높다.

    정 신임 이사장은 일찍이 코스닥 활성화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셀트리온 등 코스닥 시장 대표 기업들이 차례로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의하면서 코스닥 시장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코스닥 상장 이점을 키워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 이사장도 이러한 문제에 공감을 표했다.

    거래소 내부의 후속 인사도 주요 과제다. 임기가 만료된 김재준 코스닥위원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의 후임 인선 작업은 물론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에 내정된 이해선 시장감시위원장의 공석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마켓PRO] 알고리즘 종목 Pick : "에스피지, 외국인·기관 매수 흐름 이어져"

      ※알고리즘 종목 Pick은 퀀트 알고리즘 분석 전문업체 코어16이 기업 실적, 거래량, 이동평균선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국내외 유망 투자 종목을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간추려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국내 종목 3개,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해외 종목 3개를 제공합니다.코어16의 퀀트 알고리즘 K-EGO는 3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에이비엘바이오, 고영, 에스피지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에이비엘바이오, 위험 대비 초과 수익 기대 코어16은 에이비엘바이오와 관련해 '위험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험 대비 수익률을 보여주는 샤프 비율이 2.55로 높아서다.특히 지난 23일 기준 윌리엄 지표가 -80 이하로 하락하며 과매도 구간에도 진입했다. 윌리엄 지표는 주가가 일정 기간 고점과 저점 중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나타내는 모멘텀 지표로 -80 이하일 경우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로 해석된다. 이후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간이다.고영, 단기 조정 국면 진입고영은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6일 이후 증가 추세 기준 일별 수익률이 5% 하락했다.샤프 비율은 1.8 수준으로 위험 대비 평균 이상의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SEMICON Japan 2025 참가와 3D 검사 기술 전시 등은 향후 모멘텀 요인으로 평가된다.에스피지, 외국인·기관 매수 흐름 이어져에스피지는 지난 23일 기준 일별 수익률이 5% 하락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럼에도 20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3%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샤프 비율은 2.3 수준으로 위험 대비 초과 수익이 기대되는 구간이라는 평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유입이 이어지며 수급 측면에서도

    2. 2

      올해도 AI가 세계경제 주도…거품 꺼지면 실물경제까지 타격

      2026년에도 인공지능(AI)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가장 큰 화두다. 거품론에도 불구하고 월가에서는 올해도 AI가 시장을 주도하는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I가 글로벌 패권 다툼의 최전선인 만큼 민간은 물론 국가 차원의 투자가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아시아, 유럽의 기관투자가 3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는 “AI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부풀려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AI 랠리는 아직 중간 지점에 불과하다”고 낙관론을 폈다. 2000년 닷컴버블 때와 달리 실적 성장이 밸류에이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증권사들은 올해도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대다수 기술주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매그니피센트7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30배로, 10년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골드만삭스는 AI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AI만 붙으면 모든 게 오르는’ 장세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AI로 어떤 기업이 실제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구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인지 가리는 종목 선별이 핵심인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구글은 지난해 제미나이의 역량이 재평가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메타는 투자 부담으로 주가가 하락했다.일각에서는 빅테크들이 쏟아붓는 천문학적 자금이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닷컴버블 때와 같은 주식시장 붕괴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빅테크들

    3. 3

      AI 거품론·환율·美금리…새해 증시 흔들 '회색 코뿔소'

      새해에는 어떤 ‘회색 코뿔소’(예상할 수 있는 위험 요인)가 증시를 뒤흔들까. 시장 전문가들은 2026년 증시 핵심 변수로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원·달러 환율’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을 꼽았다. 모두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위험 요인이지만 불확실성 완화 땐 되레 ‘안도 랠리’를 촉발하는 재료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빅테크 투자’ 지속 가능할까AI 거품 논란은 새해에도 글로벌 기술주 운명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가 추진 중인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CAPEX)가 계획대로 이어질 경우 시장 우려는 누그러지고 엔비디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반대로 과도한 차입을 동반한 투자는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위험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 ‘빅5’의 설비투자는 올해 4710억달러(약 68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23.6% 더 늘어난 수준이다. 수익성이 둔화한다면 주가도 더 크게 조정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은 “현재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확대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과정으로, 비교적 건전한 경쟁에 가깝다”면서도 “대규모 차입금을 활용하는 승부수는 실패 시 재무 위험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차입금 확대 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원화 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