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임장환 밀레니엄 힐튼 일 폰테 주방장
임 주방장은 “이탈리아의 어느 시골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먹어 보고 놀랐는데, 정확한 온도를 맞춰 고온에서 익히는 게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이 노하우를 배워와 일 폰테에서 스테이크를 구울 때 활용했다. 450~500도 온도에서 구워내 바삭한 겉 식감부터 육즙과 육질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이탈리아식 파스타 메뉴를 20가지 이상 늘릴 계획이다. 임 주방장은 “이탈리아에는 파스타 종류만 500가지가 넘는다”며 “스파게티, 펜네 등 익숙한 파스타 외에도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정통 파스타를 생면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생면 다루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많이 생겨났지만 알단테(가운데 심이 살짝 남아 있을 때까지만 면을 익히는 방식)로 삶을 수 있는 생면을 내는 곳은 거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알단테로 삶을 수 있도록 생면을 반죽하는 노하우를 익혔다”며 “국내 어느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셰프가 알려주는 생선구이 레시피
임장환 주방장은 전남 목포에서 나고 자랐다. 자연스레 갓 잡은 해산물을 많이 접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가 구워주신 생선구이가 참 맛있었다”며 집에서도 쉽게 해볼 수 있는 근사한 생선구이 레시피를 소개했다. 재료
농어 170~200g 애호박 30g 버터, 당근, 감자,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아스파라거스 약간
만드는 법
농어를 소금, 후추, 화이트와인을 뿌려 밑간을 한다. 애호박은 (십자가 모양으로 썰어서) 4등분한 뒤 0.5㎝ 두께로 썰어준다.(사진처럼 삼각뿔 모양) 애호박을 설익을 정도로 살짝 데쳐준다. 프라이팬을 불에 올려 연기가 올라올 때까지 살짝 달궈준다. 가열한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인 뒤 밑간을 한 농어를 앞뒤로 색이 나게 구워준다. 농어 위에 썰어놓은 애호박을 생선 비늘 모양으로 올려준다.
곁들임 야채 레시피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아스파라거스는 한입 크기보다 조금 크게 썰어준다. 이후 소금물에 살짝 데쳐준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약간 넣고 소금, 후추를 뿌려 볶아준다. 농어를 굽던 프라이팬에 채소를 볶아도 좋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