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7.10.26 17:04
수정2017.10.26 17:04
<앵커>최근 새 정부의 금융협회장 인사가 본격화되고 있는데요.대부분 참여정부 시절 관료 출신 `올드보이`들이 새 수장직에 거론되면서, 또 다시 관피아 논란이 이는 등 금융권 인사가 역행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차기 손해보험협회장으로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68)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연합회장 후보로는 홍재형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80)과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69) 등이 물망에 오릅니다.이들의 공통점은 퇴직 관료 출신의 `올드보이`라는 점입니다.김 전 위원장은 올해 우리 나이 68세, 재경부 출신으로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등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습니다.홍 전 부총리는 80세로, 관세청장과 재무부장관, 초대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을 맡은 전통 관료 출신입니다.3년 전 `관피아` 논란으로 각 금융협회 수장직을 민간 출신들이 꿰찼는데, 또 다시 관료출신으로 뒤바뀌는 모양새인 겁니다.특히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캠프 정책자문단에 참여하고, 홍 전 부총리는 지난 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문재인정부 출범에 일조한 인물들로 꼽힙니다.앞서 금융권 관심이 집중됐던 BNK금융지주 회장직 역시 참여정부 시절 현대증권 대표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한 김지완 회장(70)이 낙점됐습니다.일각에서는 이 같은 `올드보이`의 귀환이 현 정부와의 마찰을 줄여 금융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과거 정권 퇴직 원로들의 `무리한 자리만들기`로 전락할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됩니다.<인터뷰>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지금 당장의 규제나 편리한 관의 관계 형성만을 위해서 다시 관치 인사가 채용되는 것은 결코 금융의 자율화 등 금융 산업의 발전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금융권에서는 핀테크 시대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옛 관료 출신들이 복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인터뷰>금융업계 관계자(음성변조)“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해가는데 아직도 연륜있는 분들이 거론된다는게 안타깝습니다. 특히 핀테크나 4차산업혁명이 금융계 화두로 떠오르는데 좀 더 젊고 능력있는 분들이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당장 오늘 3차 회의가 열리는 손보협회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나머지 협회장 인사에도 영향을 미쳐 그간 잠잠했던 금융권 관피아 논란이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김태희 출산, 아빠 비가 공개한 앙증맞은 ‘공주님’ 양말 ㆍ‘어쩌다 18’ 이유비, 떠도는 ‘성형설’ 잠재운 충격 과거 ㆍ김미려 집, 1년 만에 2배 껑충 뛴 사연…어떻게 지었길래?ㆍ아이린, 마른 줄만 알았는데...‘아찔’한 볼륨 몸매 ㆍ김준현 딸 태은 최초공개, 엄마 닮은 깜찍 미모 ‘치명적 매력’ⓒ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