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나 증여세, 상속세 등 재산 관련 세금은 부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많든 적든 누구나 내야 하는 세금 문제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A씨는 4년 전 이혼 후 싱글맘이 된 평범한 직장인이다. 전남편에게서 증여받은 상가 임대료를 양육비로 쓰던 중, 지난 5월 1억8000만원에 상가 매매계약을 하고 8월에 매각했다. 상가는 전남편이 2억원에 분양받았던 것으로 2000만원 손해를 보고 판 것이니 세금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공인중개사가 10월 말까지 양도세 신고를 하라고 한 말이 떠올라 세무사를 찾아 물어봤다.
세무사는 뜻밖에 약 15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2000만원 손해를 봤는데 왜 세금을 내야 하는지 되물었지만, 세무사는 배우자에게 증여받을 당시 상가의 기준시가 9000만원이 취득금액이므로 양도차익이 9000만원 발생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제서야 세금을 줄일 방법이 없는지 찾아다녔지만 헛수고였다. 6월 말에 잔금을 받고 매각했더라면 7월부터 적용된 개정세법 적용을 피해, 전남편이 분양받은 2억원의 가격을 취득금액으로 인정받고 세금을 한 푼도 안내도 될 수 있었다. A씨는 미리 절세방법을 알아보지 않은 것을 뒤늦게 후회했다.
B씨는 전세보증금 1억원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작년 5월 첫 아이를 가졌을 때 인기 지역 아파트를 청약해 분양받았다. 보유자금에 비해 분양가가 너무 높아 부담스러웠지만 웃돈이 많이 붙을 것이란 주변 사람들 얘기에 계약했다. 10개월 뒤인 올해 3월께 웃돈 시세가 3000만원으로 형성됐고, B씨는 대출 부담 등을 고려해 분양권을 팔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 결과 분양권을 양도하면 세율이 1년 미만 보유 시 50%이고, 1년 이상~2년 미만 보유 시 40%, 2년 이상 보유 시 일반세율(6~40%)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매매계약 잔금일을 1년이 지난 시점인 올해 6월로 조정했다.
매매거래를 끝내고 난 뒤 양도세 신고를 위해 세무사를 찾은 B씨는 양도세가 1200만원이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잔금일을 조정해 300만원의 세금을 아꼈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하지만 세무사로부터 분양권을 배우자에게 증여한 뒤에 매매했다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을 수 있었다는 얘기를 뒤늦게 듣고 미리 세무전문가와 상담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C씨는 서울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 작년 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고향 땅을 유산으로 받았다. 공시지가로 1억원, 시세로는 2억원 정도 규모였지만 상속세를 낼 정도가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 신고를 하지 않았다. C씨는 고향으로 다시 내려갈 계획이 없어서 최근 땅을 2억원에 팔기로 했다. 세무사를 찾아 양도세 신고를 맡기러 갔는데 세무사는 양도세로 대략 21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상속세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속 시 취득가액은 공시지가인 1억원으로 결정되므로 양도차익 1억원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상속 후 6개월 안에 매각했다면 매각금액 2억원을 상속 시 취득가액으로 사용할 수 있어 세금을 한 푼도 안낼 수 있었지만 이미 기간이 지나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C씨 역시 상속세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가 2100만원을 허공에 뿌린 것 같아 후회했다.
절세를 위해 기억해두면 좋은 격언이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것 두 가지의 하나는 죽음이고, 또 하나는 세금”이라는 말이다.
돈이 오가는 거래에는 반드시 세금문제가 따라온다는 생각을 가져야 절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앱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석체크, 걷기, 영상 시청 등 간단한 활동으로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보상으로 받은 리워드는 현금으로 바꿔 용돈과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용돈 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용돈 받기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매일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버튼 누르고 용돈 받기’ 기능도 있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앱테크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가입자 역시 40·50세대가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50대(27.8%), 30대(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앱테크족(族)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는 토스다. 토스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매일 토스 앱 내 행운복권을 누르면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서 나왔다가 충격받았어요. 정말 심각해요."수년 만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은 천모씨(35)는 황폐하다시피 변한 가로수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너무 북적한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면서도 "이러다 단골로 가던 곳도 사라질까 봐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원조 '힙플레이스' 가로수길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옷 가게와 음식점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애플스토어 주변에만 사람들이 오갈 뿐이다. ◇ 유동인구·업체 생존율 '뚝'15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의 1ha당 유동인구는 8만86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가 빠졌다. 현재 가로수길의 유동인구는 4분기째 감소세다.가로수길 상권의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지표들도 모두 악화하고 있다. 새로 생긴 업체들의 3년 생존율을 나타내는 '신생기업 생존율'도 내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폐업 건수 자체로는 분기별 40~50곳이 발생하고 있는데, "더 폐업할 곳도 이제는 없다"는 곡소리가 나온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 상권의 공실률은 41.2%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 한 곳만 빼고 '텅텅'지난 10일 한경닷컴이 신사역에서 출발해 가로수길을 가운데로 두고 오른쪽 도보를 걷다 보니 대부분 상가가 텅 빈 것을 확인했다. 그나마 애플스토어로 가는 길인 왼쪽 도보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지만, 애플스토어를 빼면 인적이 드물었다. 애플스토어 관계자는 "주말에는 아침에 오픈을 대기하는 손님 5~6명 정도는
편의점 GS25가 출시한 '바삭 김밥'이 출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켰다. 바삭 김밥은 4년 만에 다시 출시된 제품으로, 고물가에 따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를 잘 읽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15일 GS리테일 등에 따르면 GS25가 지난달 18일 출시한 '바삭날치알참치마요김밥'은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기록했다. 바삭날치알침치마요김밥은 2021년 단종 이후 크기와 토핑을 업그레이드해 재출시된 제품이다. 이 상품은 현재 김밥 카테고리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하며 90% 이상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중이다. 일부 점포에서는 조기 완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GS25가 2009년 처음 출시한 바삭 김밥은 얇고 길쭉한 형태와 자르지 않고 손으로 잡아서 먹는 상품이다. 먹기 편리하면서도 1800원의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른 서울 기준 김밥 가격이 3538원인 것에 비하면 약 반값인 셈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GS25는 이달 18일에 '바삭치즈불닭김밥', 다음 달에는 '바삭스팸계란김밥'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편의점 업계는 바삭 김밥과 같이,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고물가 현상이 길어지면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소포장 베이커리를 강화하고 있다. CU는 연간 1억50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대표 편의점 음료인 '델라페'의 가격을 200원 인하했다.문지원 GS25 FF팀 상품 기획자는 "바삭날치알참치마요김밥의 성공은 고객의 취향과 수요를 정확히 읽어 낸 결과"라며 "GS25가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