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지난 4년간 일자리 예산으로 52조3000억원을 투입에도 불구하고 실업자 수는 135만명으로, 청년 실업자 수만 보더라도 54만8000명으로 늘었다.

정규직 일자리 부족과 학력대비 낮은 임금, 다양한 형태의 구직정보 부족 등으로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외식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지만 본사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무분별하게 재료비를 인상하거나 본사 고가 납품 재료만 사용하도록 하여 가맹점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한편, 가맹본사의 물류원가를 월별로 공개하고, 본사 물류수익의 일부를 가맹점주에게 돌려주겠다고 하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있어 화제다.

설렁탕과 왕갈비탕, 진짜 무릎도가니탕으로 용인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해천옥' 이다. '해천옥'은 육류유동 및 가공 전문업체 (주)해천F&C의 브랜드로 MBC 파워매거진과 SBSCNBC 식객남녀 '잘먹었습니다'에 방송되어 인기를 누려 왔다.

(주)해천F&C 관계자는 “기존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점주에게 높은 물류 마진을 보고 있다”며 “가맹점주가 살아야 가맹본사가 산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육류유통 및 가공 업체의 장점을 살려 본사의 물류수익의 일부를 가맹점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더불어, (주)해천F&C는 프랜차이즈 경험이 적은 초보 창업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본 메뉴얼을 제공하며 멘토링제도 운영을 통해 신규 가맹점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나갈 수 있도록 본사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매장 오픈 시 블로그와 SNS 홍보 마케팅은 물론이며 현수막, 홍보물 등 본사에서 무상 제공 하기 때문에 가맹점주는 매장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해천옥'은 진한 설렁탕과 100% 진짜 무릎 도가니로 만든 도가니탕, 부드러운 갈비탕을 한데서 맛볼 수 있다. 또한, 24시간 푹 고아 뽀얀 국물이 우러나는 해천옥의 설렁탕은 조미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제조과정을 모두 오픈 하고 있다.

사골, 우족, 도가니 잡뼈가 들어간 진한 국물은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20cm 이상 길이의 갈비만 사용하는 갈비탕도, 진짜 무릎 도가니로만 탕을 끓이는 해천옥만의 도가니탕은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메뉴 중 하나다.

(주)해천F&C 관계자는 타 설렁탕 업체와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첫째는 물류원가공개제, 둘째는 선택제 인터리어, 셋째는 본사와 가맹점의 마진체인지 라고 말한다.

기존 프랜차이 가맹본사에서 수익을 취하는 인테리어 수익과 물류수익을 가맹점에게 돌려주어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미지출처 : MBC 파워매거진 캡쳐
이미지출처 : MBC 파워매거진 캡쳐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