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대 이충용 교수가 자체개발한 “로얄 캡슐베드”
△사진=국민대 이충용 교수가 자체개발한 “로얄 캡슐베드”
10월 17일(화)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2017 한국전자전'(KES)이 열렸다. 올해 48회째를 맞는 한국전자전에는 17개국 500여개 기업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900여개의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다양한 제품들중 국내외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제품의 하나가 국민대 LINC+사업단 기술이전센터에서 출품한 '로얄 캡슐베드'였다. 국내 관람객들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 온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과 다양한 구매 및 협력의향서를 받았다고 국민대 관계자는 밝혔다.

캡슐베드(capsule bed)는 휴식, 학습, 여가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주거공간으로 한 사람이 간신히 누울 만한 크기다. 무엇보다 유휴공간에 적은 시설 투자비용을 들여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이 안에는 사용자들의 개별 요구에 맞도록 IPTV, 인터넷 등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편의 시설들을 제공하는 1인용 호텔이다. 뿐만 아니라 화재탐지기, 소화기 등이 갖춰져 있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로얄 캡슐베드를 직접 체험한 김종훈 씨(28세, 서울)는 "캡슐이 1층이 아닌 2층 구조로 되어있어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어서 놀랐다"면서 "좁은 이미지의 일반적인 캡슐 호텔과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캡슐베드를 개발한 이충용 국민대 교수는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이 매우 어려워 대학 등록금에 높은 월세까지 감당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1년간의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로얄캡슐코리아(주)를 실험실 창업했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깨끗하면서도 저렴하고 안전한 캡슐베드를 만들어 대학 기숙사를 비롯해 공항, 역사 등에서 새로운 시장과 주거문화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국민대와 로얄캡슐코리아(주)의 이번 한국전자전 참가와 기술설명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원하는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SG-TMC)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