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연합뉴스TV 단독인터뷰…"동맹국인 한국 강력 지지·철석같은 관계"
"트럼프, 한미정상회담서 국무부 해온 일 따라갈 것"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점점 외부로부터 적은 돈을 받기 시작하면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될 것으로 믿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더는 강조할 수 없을 만큼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지원하고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많은 일을 함께 해왔고, 우리의 관계는 분명히 변하지 않는 철석과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노어트 대변인과 일문일답.

--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와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의 의제는.

▲ 존 설리번 부장관은 도쿄와 서울을 방문해 3자 차관 협의회를 연다.

회담의 가장 중요한 분야는 북한 문제, 즉 북한을 비핵화로 밀어붙이는 '평화적인 압박 작전'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문제를 지역적 위협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적인 위협이고 우리는 이 문제에서 세계가 우리를 지지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전 세계가 놀라운 방식으로 힘을 합치는 것을 보고 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두 차례 연속 대북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모두 평화적인 압박 작전을 돕고 있다.

우리는 이 나라들이 더 도와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북한의 이주 노동자들을 추방하고 북한 주재 외교관들을 불러들이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거기에서 나오는 돈을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데 사용하는 만큼 이런 조치는 그에 상응하는 자금이 북한에 제공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북한에서 그런 자금이 없어지길 원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

-- 대북 관련 의제에서 제재·압박과 대화 중 어느 쪽에 초점이 맞춰지나.

▲ 그것들 모두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북한으로서는 누구와도 대화하는 데 관심이 없어 보인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는 것은 전 세계를 향해 대화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북한이 점점 외부로부터 적은 돈을 받기 시작하면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희망한다.

외교는 우리의 최우선 접근법이고, 선호하는 접근법이다.

우리 미국 정부 전체가 그런 접근법을 추진하고 있고, 이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더는 강조할 수 없을 만큼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지원하고 강력히 지지한다.

우리는 많은 일을 함께 해왔고, 우리의 관계는 분명히 변하지 않는 철석과 같다.

설리번 부장관 역시 이런 점을 강조하려고 가는 것이다.

-- 차관 회담의 합의와 결과물이 한미정상회담에 반영되나.

▲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아시아 동맹국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할 일은 국무부에서 우리가 해온 일들을 따라갈 것이다.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것을 따라가고 있지만, 우리는 서로 뒷받침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면서, 동맹국을 굳건히 지원해 나간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다.

-- 어제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하면서 외교적 노력의 한계선으로 '첫 번째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를 언급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기를 시험하는 이 시점에서 조금이라도 대화에 관심이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대화하는 것에 매우 큰 관심이 있다.

북한은 지금 당장은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가 평화적인 압박 작전을 계속 추진하는 이유이다.

-- 현재 대화와 제재 가운데 어떤 것에 더 집중하는가.

▲ 둘 다이다.

어떤 제재를 가할지 예측할 수 없으나 미국 정부는 일부 강력한 제재를 시행해왔고 다른 나라 정부들도 그렇게 해왔다.

그래서 제재는 우리가 다른 나라들과 함께 계속 논의할 일이고, 그 제재가 어떤 것이 될지에 대해선 앞서가고 싶지 않다.

국무부가 하는 일은 외교를 계속 진전시키는 것이다.

-- 북한과 현재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가.

▲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 않다.

북한은 이 시점에서 전혀 대화에 대한 진지함의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이 진지함을 보일 때,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줄 때 우리는 북한과 앉아서 대화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