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다르게 생각하고, 절대 다르게 행동하라.’

증권사에서만 30년을 재직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오늘날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디퍼런터의 핵심 메시지다. 제목부터 ‘다르게 사는 사람’(differenter)이라 달았다. 저자는 “남들이 다 가는 길, 모두가 동경하는 길,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그 길엔 ‘답’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강 부회장은 남과 다른 길을 걸어온 자신의 자전적 스토리를 들려주며 젊은이들에게 “남들을 무작정 따라가지 않을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계속해서 철저히 쌓아가라”고 주문한다. 그래야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기꺼이 갈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긴다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외환은행에 입사한 저자는 1988년 평소 관심이 많은 증권업계로 직장을 옮긴다. 그가 선택한 곳은 당시 업계 꼴찌였던 신한증권이었다.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이 만류했지만 그의 결심은 확고했다. 그곳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면 사장도 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한증권 기획과장 시절 동두천지점이 실적 부진으로 폐쇄 결정이 내려졌을 때는 “제가 가서 한번 살려보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과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지점장으로 발령받아 큰 성과를 냈다”며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던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말한다.

“주식 투자를 위해서 경제·경영서보다는 소설을 많이 보라”는 조언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특히 금융 분야에서 일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소설 읽기를 권한다”며 “돈도 결국은 인간이 만들고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