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시오 백화점 지점 5곳에 시범매장 개장…인기끌자 3개월로 기간 연장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최고급 명품 백화점에 한국의 중소기업 화장품을 모아 판매하는 '케이 뷰티'(K-BEAUTY) 매장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엘 팔라시오 데 이에로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6일 부촌 지역에 있는 멕시코시티 폴랑코 지점을 비롯한 전국의 5개 주요 지점에 '케이 뷰티 팝-업' 매장을 개장했다.

멕시코의 최고급 명품 백화점을 지향하는 엘 팔라시오 데 이에로에 한국 중소기업 화장품을 판매하는 시범매장이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백화점의 매출액은 2016년 기준으로 18억 달러며 총 지점 수는 147개에 달한다.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백화점 측은 개장 3일 만에 완판되는 제품들이 속출하자 급하게 추가 제품을 주문했다.

애초 6주로 계획한 시범매장 운영 기간도 내년 1월 3일까지 3개월로 연장했다.

아드리아나 리사라가 사로 백화점 총괄 이사는 "최고의 제품만을 제공하는 우리 백화점에서 케이 뷰티 시범매장을 열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고객의 관심과 반응이 뜨거운 만큼 멕시코에서의 케이 뷰티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유력 유통사와 협업해 케이 뷰티 시범매장을 기획한 한국의 브랜딩 전문회사 크로스포인트 관계자는 "대기업 브랜드가 아닌 작지만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가진 잠재력 있는 브랜드와 케이 뷰티의 유행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자 하는 신생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시범매장 판매 제품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크로스포인트는 첫 중남미 케이 뷰티 프로젝트를 멕시코 최고급 백화점과 함께한 데 이어 미국의 대표 뷰티 로드샵 유통사인 세포라의 멕시코 법인과도 협의 중이다.

엘 팔라시오 데 이에로 백화점에 이어 리버풀 백화점과 미국의 대표 뷰티 로드샵 유통사인 세포라의 멕시코 법인 등 주요 화장품 유통기업이 케이 뷰티 매장 공간 마련을 위해 준비하고 있어 멕시코에서의 케이 뷰티 열기는 빠른 속도로 확산할 전망이다.

양국보 코트라 중남미 지역 본부장은 "케이 뷰티라는 트렌드가 중남미에서 태동하는 시점에 멕시코 최고급 백화점에 시범매장을 개장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멕시코는 물론 중남미서 케이 뷰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 기업의 관심과 활발한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