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작년보다 인력 구조조정 속도 더 빨라져"
"조선·해양산업 올상반기 3만5000명 일자리 잃어"
국내 조선·해양산업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3만5천여명의 직원이 일터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무소속 김종훈 의원에게 제출한 조선·해양산업 인력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6만6천277명이던 업계 종사자 수는 올해 6월에는 13만840명으로 감소했다.

불과 6개월만에 작년 종사자 수의 21.3%에 해당하는 3만5천437명이 줄어든 셈이다.

앞서 지난해 1년 동안에는 3만7천236명이 감소했다.

2015년 종사자 20만3천513명의 18.3%다.

김 의원은 "지난해보다 올해 인력 구조조정 속도가 더 빨라진 셈"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한다면 조선·해양산업의 종사자가 과연 얼마나 남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감소 인원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이 9만8천705명에서 8만6천401명으로 1만2천304명 줄었다.

'수주 절벽'이 특히 심각한 해양플랜트 부문은 4만9천658명에서 2만9천223명으로 '반토막' 가까이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의 종사자가 작년 5만2천304명에서 3만5천965명으로 1만6천339명 줄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4천846명과 6천586명이 각각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