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9월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9월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지난달 28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10년 안에 국내 10대 디지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이날 10년 안에 달성할 미래전략 목표로 ‘트리플 텐(Triple 10)’을 발표했다. 국내 톱10 디지털회사로 진화하고 글로벌 수익 비중을 10% 이상 확대하며, 신성장 영업자산 1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개인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자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고객과의 모바일 접점 및 관계 강화를 통한 시간 점유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10년 안에 디지털 인력을 전체의 50%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소비자 만족을 높이고 있다. 신한카드가 최근 내놓은 딥 드림(Deep Dream) 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0.8%를 기본 적립해주고,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영역에서 자동으로 최대 3.5%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포인트 자동적립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오토 셀렉션(auto selection) 기술을 도입했다. 오토 셀렉션은 고객 이용 영역을 사전에 분석해 적립률을 차등 설정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카드 소비자가 매월 우대 적립률을 받을 소비 영역을 직접 선택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딥 드림 카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커피·영화, 해외 가맹점,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등 5개 영역의 생활밀착형 가맹점을 선정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에 3.5%의 포인트를 자동 적립해주고, 다른 4개 영역에서도 2.1%를 특별 적립해준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생활 결제 솔루션과 신한금융그룹의 각종 금융 혜택이 담긴 ‘신한FAN’을 국내를 대표하는 디지털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신한FAN 회원은 9월 현재 890여만 명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신한FAN 사용처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간 동맹체인 모바일 플랫폼 얼라이언스(MPA)를 결성했다. MPA는 올해 G마켓, 롯데푸드, KT 등 가입 업체가 30여 개로 늘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