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9년 만에 우승 없이 시즌 종료… '내년에 만나요'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9년 만에 우승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매킬로이는 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파72·7천307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가 된 매킬로이는 컷을 통과한 68명 가운데 공동 6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유럽프로골프 투어는 앞으로도 6개 대회가 더 남았지만 매킬로이는 이 대회를 2017시즌 최종전으로 삼았다.

매킬로이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3개 대회, 유럽투어에서 5개 대회(PGA 투어와 중복 대회 제외)에 출전했으나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1월 BMW 남아프리카공화국 오픈과 이달 초 브리티시 마스터스 준우승이다.

둘 다 유럽투어 대회였다.

매킬로이가 우승 없이 한 해를 끝낸 것은 2008년 이후 올해가 9년 만이다.

지난해 그는 PGA 투어에서 2승, 유럽투어 1승 등 총 3승을 수확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1월 시작된 갈비뼈 통증으로 1년 내내 고생했다.

2월과 5월에는 늑골 부상으로 인해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은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은 한 해로 요약할 수 있다"며 "11월 말까지 공을 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마스터스에서만 우승이 없는 그는 "앞으로 10년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석 달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2018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다음 주부터 재활 및 몸만들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4월 결혼한 매킬로이는 2017년 초 세계 랭킹 2위였으나 한때 8위까지 밀린 끝에 현재는 6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