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 페리 엘리스에게 오늘 회의에서 어떤 셔츠를 입어야 할 지 물어봐줘.”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상황에 따라 알맞은 넥타이를 추천해준다. 아마존이 최근 미국의 남성복 브랜드 ‘페리 엘리스’와 제휴해 내놓은 남성복 추천 서비스 ‘애스크 페리 엘리스(ask Perry Ellis)’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아마존 에코 기기 등을 통해 “알렉사, 펠리 엘리스에게 (어떤 상황에서) 뭘 입어야 할지 물어봐줘(Alexa, Ask Perry Ellis what I should wear to ).”라고 말하면 된다. 프로그램에는 150개 가량의 상황이 입력돼 있다. 장소, 날씨, 상황 등을 고르면 알렉사가 알맞은 옷을 추천해준다. 고른 옷은 알렉사 앱과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페리 엘리스 온라인몰에서 바로 구입할 수도 있다.

페리 엘리스는 남성 소비자들이 옷 골라주는 서비스에 적합한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남성 중 81%가 특별한 행사나 상황에서 옷을 입을 때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도움받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중 72%는 옷을 더 쉽게 고르는 방법을 알고 싶어했다. 이들이 가장 옷을 코디하기 어려워하는 상황은 구직 면접, 결혼식, 데이트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