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간의 사상 최장 연휴를 앞둔 코스피지수가 활짝 웃었다. 이틀째 오르며 239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33포인트(0.9%) 오른 2394.47에 마감했다.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세제개편안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이날 2378.66에서 상승 출발한 후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2390선을 돌파한 지수는 2393.95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 기관의 사자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3억원 61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483억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278억원 매도우위였다.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가 1~2%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가 소폭 오르며 256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 LG화학 한국전력 네이버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3% 강세였다.

반면 SK하이닉스가 소폭 하락하며 8만2900원에 마감했고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도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올랐다. 지수는 전날보다 4.73포인트(0.73%) 상승한 652.8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외국인이 각각 333억원 44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790억원 순매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6% 급등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함에 따라 코스닥시장 대장주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여기에 셀트리온과의 합병설이 제기되고 올해 매출이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는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셀트리온은 1% 넘게 하락하며 14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신라젠은 4% 강세를 나타냈고 CJ E&M 코미팜 바이로메드 포스코켐텍 컴투스 서울반도체 등이 1~2%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1145.4원에 마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