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올해 3분기에 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크게 늘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호텔신라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성준원 연구원은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1.8% 증가한 11억7천억 달러로 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외국인 매출액이 29.8% 늘어난 8억8천만 달러였고 내국인은 2.8% 증가한 2억9천만 달러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7∼10%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훌쩍 뛰어넘어 증가율이 1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3월 이후 급감하고 있으나 중국과 동남아 등의 '보따리상'이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9월 면세점 매출도 10월 추석 연휴 출국자와 중국 중추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대형 3사가 보따리상들이 원하는 상품을 조달하기 용이하고 알선수수료 등 마케팅비 지출 여력도 높다"며 "3사 중에서는 매출액 중 면세점 비중이 88%로 가장 높은 호텔신라의 수혜가 다른 경쟁사보다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